1
00:00:16,440 --> 00:00:18,560
실종된 축구 선수들을
구하기 위해

2
00:00:18,640 --> 00:00:21,160
태국에서는
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

3
00:00:24,080 --> 00:00:26,640
11세 이상 16세 이하의
어린 소년들은

4
00:00:26,720 --> 00:00:27,640
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5
00:00:27,720 --> 00:00:30,160
24세 축구 코치와 실종된 뒤
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

6
00:00:33,640 --> 00:00:36,600
오늘 인터뷰 하면서
부담 느낄 필요 없어요

7
00:00:38,560 --> 00:00:40,760
전 세계 사람들은
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과

8
00:00:40,840 --> 00:00:44,240
코치의 운명에
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

9
00:00:46,080 --> 00:00:50,000
대답하기 싫은 질문에는
대답 안 해도 돼요

10
00:00:50,160 --> 00:00:51,840
맞는 답도 틀린 답도 없어요

11
00:00:54,400 --> 00:00:58,720
사상 최대의 국제적 구출 작전이
진행되고 있으며

12
00:00:58,800 --> 00:01:01,000
전 세계의 도움이
이어지고 있습니다

13
00:01:08,560 --> 00:01:11,800
마음 편한 게 가장 중요하니까

14
00:01:11,960 --> 00:01:14,440
- 언제든지 그만해도 돼요
- 알겠습니다

15
00:01:15,000 --> 00:01:18,240
이 극적인 드라마를
전 세계가 함께 지켜보는 동안

16
00:01:18,480 --> 00:01:22,600
이들은 태국의 동굴에서
17일간 고립되어 있었습니다

17
00:01:35,120 --> 00:01:37,280
바깥세상 사람들은
전혀 모를 거예요

18
00:01:38,120 --> 00:01:42,280
우리가 동굴 안에서
어떤 시간을 보냈는지요

19
00:01:44,240 --> 00:01:47,800
사람들의 생각과 진실은
다를 수도 있어요

20
00:02:03,080 --> 00:02:07,520
"태국 북부 치앙라이"

21
00:02:14,280 --> 00:02:16,040
타이탄, 옆으로 붙어, 조심해

22
00:02:17,000 --> 00:02:20,280
그날 우리는 축구를 하러 만났어요

23
00:02:22,320 --> 00:02:23,320
야!

24
00:02:23,560 --> 00:02:24,960
- 잘못하면 물리겠다
- 가자!

25
00:02:26,720 --> 00:02:29,280
개 진짜 많네

26
00:02:31,640 --> 00:02:34,840
"2018년 6월 23일"

27
00:02:37,680 --> 00:02:40,560
에아까뽈 잔따웡입니다
별명은 에악이에요

28
00:02:40,720 --> 00:02:41,760
"에악 코치"

29
00:02:43,960 --> 00:02:46,240
코치가 되려면 우선
리더가 되어야 합니다

30
00:02:47,280 --> 00:02:49,200
그다음으로는
선수를 훈육해야 하죠

31
00:02:49,720 --> 00:02:50,680
두 가지가 필수입니다

32
00:02:52,200 --> 00:02:54,880
코치직을 향한 열정도 있어야 해요

33
00:03:09,280 --> 00:03:12,120
여기에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

34
00:03:12,520 --> 00:03:15,920
보통 스쿠터 갱단에 들어가서
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요

35
00:03:18,240 --> 00:03:23,000
아이들이 마약과 멀어질 수 있게
이 축구팀이 창설됐죠

36
00:03:24,480 --> 00:03:29,960
선수 대부분의 집안은
형편이 썩 좋지 않아요

37
00:03:31,480 --> 00:03:34,720
프로 축구 선수가 돼서
국가 대표로 뛰고 싶어요

38
00:03:38,280 --> 00:03:39,160
맨유가 좋아요

39
00:03:39,960 --> 00:03:41,280
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요

40
00:03:42,280 --> 00:03:43,120
맨유 좋아해요

41
00:03:45,000 --> 00:03:48,040
에악 코치님은 우리 태도가
성실한지 확인하세요

42
00:03:48,160 --> 00:03:49,120
열심히 훈련하죠

43
00:03:51,000 --> 00:03:54,280
축구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게
아이들을 몰아붙이고는 해요

44
00:03:54,480 --> 00:03:57,240
장학금으로
학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요

45
00:04:06,040 --> 00:04:08,480
당시 저는 24살이었어요

46
00:04:09,760 --> 00:04:12,960
경기장 밖에서는
큰 형님과 같은 존재죠

47
00:04:15,600 --> 00:04:21,800
혈연관계는 아니지만
가족처럼 어울리고는 해요

48
00:04:22,640 --> 00:04:25,080
북부 최강 팀과
남부 최강 팀이 붙었습니다

49
00:04:25,200 --> 00:04:27,560
점수는 2 대 0이네요

50
00:04:28,960 --> 00:04:33,160
훈련을 마치고 나서
동굴에 가기로 했어요

51
00:04:35,960 --> 00:04:40,280
도시 아이들은
주말에 쇼핑몰에 가지만

52
00:04:40,480 --> 00:04:44,040
시골 아이들은 산과 들을
쏘다닐 수밖에 없어요

53
00:04:45,440 --> 00:04:49,480
탐루앙 동굴로의 여행이
가장 신나는 모험이었어요

54
00:04:49,880 --> 00:04:51,280
많이 가본 곳이기도 했고요

55
00:04:56,160 --> 00:04:59,080
훈련을 마치고 나서
간단히 허기를 달랬어요

56
00:04:59,680 --> 00:05:03,920
돼지고기 꼬치구이 10개와
밥 1kg을 사 왔죠

57
00:05:07,440 --> 00:05:09,880
다 못 먹어서 버렸어요

58
00:05:21,120 --> 00:05:22,120
음식을 다 먹고…

59
00:05:23,880 --> 00:05:25,440
자전거를 타고
탐루앙 동굴로 향했어요

60
00:05:45,000 --> 00:05:48,600
비가 전혀 안 오는 날이었어요
해가 쨍쨍하고 더웠죠

61
00:05:55,280 --> 00:05:56,560
동굴에는 처음 가는지

62
00:05:56,840 --> 00:05:59,280
한껏 들뜬 아이들도 있었어요

63
00:06:01,920 --> 00:06:05,680
심장이 터질 때까지
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어요

64
00:06:09,720 --> 00:06:11,720
언제나처럼 저는 뒤처졌죠

65
00:06:11,800 --> 00:06:12,680
"타이탄"

66
00:06:15,920 --> 00:06:18,680
타이탄은 가장 어린 선수였어요

67
00:06:19,520 --> 00:06:21,680
누구든 타이탄을 보면
장난치지 않을 수 없었죠

68
00:06:21,840 --> 00:06:24,040
장난을 안 치고
넘어가는 날이 없더라고요

69
00:06:24,480 --> 00:06:25,600
맨날 그랬어요

70
00:06:26,000 --> 00:06:27,840
타이탄이 잘하는 거요?

71
00:06:28,000 --> 00:06:29,840
"티"

72
00:06:30,040 --> 00:06:32,240
뭐가 있긴 할까요?

73
00:06:37,600 --> 00:06:42,720
타이탄과는 아주 친해요
형제와도 같죠

74
00:06:46,800 --> 00:06:50,440
동굴로 가는 길 양옆으로
귤나무를 지나쳤어요

75
00:07:04,720 --> 00:07:06,400
"탐루앙 - 쿤남 낭논 국립 공원"

76
00:07:09,200 --> 00:07:10,520
정령께 기도하러 가자

77
00:07:16,360 --> 00:07:18,760
"위험!
7월~11월 동굴 침수"

78
00:07:18,880 --> 00:07:20,480
"진입 금지!
여기서부터 진입 금지!"

79
00:07:22,440 --> 00:07:25,680
아이들이 동굴 표지판을 보고
'못 들어간대요'라고 했어요

80
00:07:27,640 --> 00:07:33,640
7월부터 11월까지
동굴이 침수된다고 하더라고요

81
00:07:35,680 --> 00:07:39,280
우리가 동굴에 간 날은
6월 23일이라

82
00:07:39,480 --> 00:07:41,240
아직 우기가 아니었죠

83
00:07:53,920 --> 00:07:57,000
들어가도 되는지
낭논 님께 허락을 구했어요

84
00:07:58,360 --> 00:08:01,640
낭논은 이곳을 수호하는 정령인데

85
00:08:02,360 --> 00:08:05,880
경의를 표하지 않거나
허락을 구하지 않으면

86
00:08:06,000 --> 00:08:09,520
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

87
00:08:14,600 --> 00:08:16,360
낭논에 얽힌 역사도 있어요

88
00:08:17,600 --> 00:08:19,880
낭논은 공주였죠

89
00:08:22,840 --> 00:08:27,800
공주와 마구간 소년은
사랑에 빠졌고

90
00:08:29,880 --> 00:08:31,200
함께 달아났어요

91
00:08:34,440 --> 00:08:36,560
병사들이 뒤를 쫓았죠

92
00:08:40,040 --> 00:08:43,480
마구간 소년은 공주를 위해
먹을 것을 찾아 나섰다가

93
00:08:47,800 --> 00:08:49,760
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해요

94
00:08:53,840 --> 00:08:56,320
아무리 기다려도
소년이 돌아오지 않자

95
00:08:56,640 --> 00:08:58,840
공주는 비녀를 들어
스스로 목숨을 끊어요

96
00:09:03,280 --> 00:09:06,360
그래서 이 산의 능선이
잠자는 공주의 모습을 닮았죠

97
00:09:25,400 --> 00:09:28,320
동굴 입구에 다다르자
아이들은 잔뜩 들떴어요

98
00:09:28,600 --> 00:09:32,120
'와, 이렇게 크다고?
장난 아닌데?'

99
00:09:39,120 --> 00:09:41,242
대부분 소지품을 두고 갔어요
가방, 신발, 전부 다요

100
00:09:41,317 --> 00:09:42,182
"아둘"

101
00:09:52,720 --> 00:09:54,320
음식이나 간식은 전혀 없었어요

102
00:09:54,760 --> 00:09:57,680
각자 손전등을 들고
안으로 들어갔죠

103
00:10:02,640 --> 00:10:05,960
티에게 앞장서라고 하고
저는 맨 뒤로 갔어요

104
00:10:07,360 --> 00:10:10,240
티는 제 오른팔이거든요

105
00:10:12,040 --> 00:10:14,920
티가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

106
00:10:15,480 --> 00:10:21,040
다른 아이들을 챙길 줄 알거든요

107
00:10:29,400 --> 00:10:30,640
전에도 들어가 봤으니까

108
00:10:32,120 --> 00:10:35,600
자신 있게 앞장설 수 있었어요

109
00:10:49,360 --> 00:10:51,560
한 시간만 있다가 오려고 했어요

110
00:10:52,520 --> 00:10:54,160
과외가 있었거든요

111
00:11:14,920 --> 00:11:16,280
장난을 많이 쳤어요

112
00:11:20,160 --> 00:11:21,440
서로를 놀려댔죠

113
00:11:21,560 --> 00:11:24,360
티를 특히 더 놀렸어요
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

114
00:11:24,720 --> 00:11:27,640
여자친구랑 찍은 사진이랑
손잡는 거 따라 하면서요

115
00:11:32,520 --> 00:11:35,000
가는 내내 서로를 놀렸어요

116
00:11:36,000 --> 00:11:38,760
잘 지내니 보기 좋더라고요

117
00:11:49,280 --> 00:11:52,400
"입구"

118
00:11:52,600 --> 00:11:54,880
갈림길에 다다랐을 때

119
00:11:56,000 --> 00:11:57,760
오른쪽으로는 안 갔어요

120
00:11:57,840 --> 00:11:59,000
짧은 길이었거든요

121
00:11:59,080 --> 00:11:59,920
"갈림길"

122
00:12:00,000 --> 00:12:02,040
그래서 왼쪽으로 갔죠

123
00:12:11,560 --> 00:12:15,000
갈림길에 다다르자
문득 겁이 났어요

124
00:12:17,200 --> 00:12:18,520
시냇가 같았거든요

125
00:12:19,320 --> 00:12:22,480
동굴이 침수돼서
못 나갈까 봐 두려웠어요

126
00:12:22,640 --> 00:12:23,480
"믹스"

127
00:12:25,080 --> 00:12:29,280
어느 계절이든 항상
물이 차 있는 곳이에요

128
00:12:29,400 --> 00:12:30,640
바닥이 마른 적이 없죠

129
00:12:33,440 --> 00:12:36,120
물이 잔뜩 쏟아진다고 했어요

130
00:12:36,760 --> 00:12:38,960
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요

131
00:12:41,080 --> 00:12:43,120
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어요

132
00:12:43,200 --> 00:12:44,840
'뭐야, 무섭냐?'

133
00:12:50,520 --> 00:12:52,160
스스로 정하게 뒀어요

134
00:12:52,240 --> 00:12:54,240
돌아가고 싶다면 그럴 수 있게요

135
00:12:54,320 --> 00:12:56,560
동굴 안이 진짜 예뻐
그런데 좀 더 가야 해

136
00:12:56,640 --> 00:12:59,960
동굴에 남을지 돌아갈지
정하기 위해 투표를 했어요

137
00:13:00,080 --> 00:13:03,000
- 안에 들어가자
- 나도 갈래

138
00:13:03,520 --> 00:13:06,360
저 빼고는 다
안으로 가자고 했어요

139
00:13:08,640 --> 00:13:11,760
깊이 들어가서도
여전히 나오고 싶었죠

140
00:13:14,360 --> 00:13:16,520
- 조심해
- 들어가자

141
00:13:17,240 --> 00:13:19,800
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었어요

142
00:13:20,320 --> 00:13:22,520
물건이 젖는 게 싫어서요

143
00:13:26,240 --> 00:13:30,200
오로지 손전등만 들고
안으로 계속 들어갔어요

144
00:13:34,320 --> 00:13:35,320
야, 기다려

145
00:13:38,800 --> 00:13:43,720
탐루앙 동굴에서 일한 지
당시 2년 정도 됐었어요

146
00:13:44,320 --> 00:13:47,600
동굴에 남은 사람이 있나
매일 저녁 확인했죠

147
00:13:47,760 --> 00:13:48,920
"펫 프롬무에앙
공원 경비원"

148
00:13:51,880 --> 00:13:55,840
보통 7월부터 비가 와요
6월밖에 안 됐는데

149
00:13:56,600 --> 00:13:59,280
이 비가 다
어디서 왔나 싶더라고요

150
00:14:01,120 --> 00:14:02,640
탐루앙 동굴은…

151
00:14:02,720 --> 00:14:03,680
"입구"

152
00:14:03,840 --> 00:14:09,600
입구부터 10km 하고도
316m나 이어져요

153
00:14:09,680 --> 00:14:10,760
"10,316m"

154
00:14:10,880 --> 00:14:12,520
우기가 시작되면

155
00:14:13,000 --> 00:14:16,680
산에서 물이 내려와
동굴이 침수되죠

156
00:14:18,000 --> 00:14:22,880
물이 들어오는 구멍은
동굴 사방에 존재해요

157
00:14:25,880 --> 00:14:27,720
자전거 11대가 보였어요

158
00:14:29,080 --> 00:14:32,680
처음에 얼핏 보고는
성인이라고 생각했죠

159
00:14:33,600 --> 00:14:35,960
공원 경비원에게
알리지 않고 들어가면

160
00:14:36,280 --> 00:14:39,320
밤새 아무도 모르는 채
동굴에 갇힐 수도 있어요

161
00:14:47,320 --> 00:14:49,600
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어요

162
00:14:49,680 --> 00:14:50,640
"동굴 진입 1시간째"

163
00:14:50,720 --> 00:14:52,120
동굴이 정말 예쁘더라고요

164
00:14:54,840 --> 00:14:58,480
우리를 끌어당기는
기운이 있었어요

165
00:15:01,120 --> 00:15:04,320
이 아름다운 걸
아이들이 봤으면 했어요

166
00:15:07,080 --> 00:15:12,080
아이들에게 그저
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었죠

167
00:15:14,160 --> 00:15:15,720
정말 아름다웠어요

168
00:15:17,400 --> 00:15:19,160
눈부시게 빛났죠

169
00:15:19,680 --> 00:15:21,680
거대한 동굴 내부가
감탄을 자아냈어요

170
00:15:35,000 --> 00:15:38,320
타이탄은 과외 선생님 때문에
5시 전에 돌아가야 했어요

171
00:15:38,720 --> 00:15:40,120
아이들에게 돌아가자고 했죠

172
00:15:40,480 --> 00:15:42,520
시간이 다 됐으니까
다음에 또 오자고 하면서요

173
00:15:42,760 --> 00:15:43,760
나가자

174
00:15:49,720 --> 00:15:51,320
물살을 헤치고 걸으면서도

175
00:15:51,880 --> 00:15:54,920
평소처럼 이야기하고
수다를 떨었어요

176
00:15:55,680 --> 00:15:58,840
갈림길에 다다르기 전까지는요

177
00:16:00,720 --> 00:16:02,000
갈림길에서 생각했어요

178
00:16:02,560 --> 00:16:05,640
'이게 진짜로
우리가 지나온 길인가?'

179
00:16:06,000 --> 00:16:08,400
제대로 온 거라고 했어요
길은 하나뿐이니까요

180
00:16:08,520 --> 00:16:11,640
코치님은 이 길로
우리가 들어왔다고 했어요

181
00:16:13,080 --> 00:16:16,840
갈림길에 물이 가득 찼더라고요

182
00:16:17,400 --> 00:16:20,080
물이 꽉 들어차서
지나갈 수가 없었어요

183
00:16:21,280 --> 00:16:24,560
그때 생각했죠, '망했다'

184
00:16:25,480 --> 00:16:27,120
문제가 정말 심각했어요

185
00:16:31,280 --> 00:16:32,440
다들 깜짝 놀랐어요

186
00:16:34,160 --> 00:16:36,400
나가는 길을
찾아야 한다고 말했죠

187
00:16:37,320 --> 00:16:40,080
출구를 찾으려고 했어요

188
00:16:41,240 --> 00:16:43,480
그래서 물속으로 들어갔죠

189
00:16:48,480 --> 00:16:51,920
예감이 안 좋았어요
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었죠

190
00:16:52,000 --> 00:16:52,880
"마크"

191
00:17:01,000 --> 00:17:04,920
눈을 떴는데도
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

192
00:17:10,040 --> 00:17:12,360
손으로 더듬거려 봤지만

193
00:17:18,520 --> 00:17:20,320
나갈 길은 못 찾았죠

194
00:17:25,640 --> 00:17:29,240
그리고 물속에 들어가기 전
들이쉬었던 숨이

195
00:17:29,680 --> 00:17:30,680
차오르기 시작했어요

196
00:17:35,160 --> 00:17:36,840
정신을 잃을 것 같았어요

197
00:17:39,000 --> 00:17:42,280
그래서 다급히 밧줄을 잡아당겼고

198
00:17:42,480 --> 00:17:43,440
하나, 둘…

199
00:17:43,560 --> 00:17:45,240
아이들이 저를
끌어당기기 시작했어요

200
00:17:45,440 --> 00:17:46,400
한 번 더!

201
00:17:47,000 --> 00:17:48,920
여기서 죽는구나 생각했어요

202
00:17:49,240 --> 00:17:51,280
남은 숨이 전혀 없었거든요

203
00:18:09,280 --> 00:18:10,360
아이들에게 말했어요

204
00:18:11,800 --> 00:18:13,000
나갈 길은 없다고요

205
00:18:14,320 --> 00:18:16,920
코치님의 말을 듣고
모두 조용해졌어요

206
00:18:17,720 --> 00:18:19,080
뭘 해야 할지 몰랐죠

207
00:18:27,760 --> 00:18:29,160
거기 누구 있어요?

208
00:18:29,480 --> 00:18:32,040
대여섯 시쯤에도
사람이 동굴 안에 있었어요

209
00:18:34,200 --> 00:18:37,080
상사가 수색 작업에
두 사람을 더 붙여줬죠

210
00:18:37,160 --> 00:18:40,040
- 어디 있어요?
- 어디예요?

211
00:18:45,360 --> 00:18:49,240
첫 번째 공간에서
두 번째 공간으로 넘어가

212
00:18:49,720 --> 00:18:52,760
사람을 부르는데
찾을 수가 없더라고요

213
00:18:55,200 --> 00:18:57,360
물이 많이 차오르고 있었어요

214
00:18:59,320 --> 00:19:01,240
세 번째 공간에도 없어서

215
00:19:02,240 --> 00:19:05,520
갈림길에서는
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

216
00:19:06,040 --> 00:19:07,040
누구 있어요?

217
00:19:08,800 --> 00:19:11,960
갈림길에 다다르자
가방과 신발이 보였어요

218
00:19:13,120 --> 00:19:16,680
휴대폰이 나올 때까지 뒤졌죠

219
00:19:18,880 --> 00:19:20,960
심장이 쿵 떨어지더라고요

220
00:19:21,800 --> 00:19:23,560
어린아이들이었다니

221
00:19:32,120 --> 00:19:33,200
물은 더 밀고 들어왔고

222
00:19:34,000 --> 00:19:36,360
생각했죠, '이제 어떡하지?'

223
00:19:37,640 --> 00:19:40,280
'아이들을 어떻게 구하지?'

224
00:19:40,440 --> 00:19:41,840
어디 있니?

225
00:19:42,480 --> 00:19:45,640
또 생각했죠
'나가서 도움을 청하자'

226
00:19:58,320 --> 00:20:01,040
수위가 높아진 게 보이자

227
00:20:01,640 --> 00:20:04,880
아이들을 안심시켜 주려고
최선을 다해야 했어요

228
00:20:05,800 --> 00:20:08,800
최대한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했죠

229
00:20:10,480 --> 00:20:14,320
조수 같은 거라고
아이들에게 얘기했어요

230
00:20:15,720 --> 00:20:18,200
수위가 낮아질 거라고
굳게 믿었어요

231
00:20:19,040 --> 00:20:20,800
그래서 잠자리를 찾으라고 했죠

232
00:20:21,360 --> 00:20:24,960
내일 수위를 확인해 보고
낮아지면 나가자고 했어요

233
00:20:25,360 --> 00:20:27,800
둘, 셋, 그래

234
00:20:28,040 --> 00:20:31,360
괜찮을 거로 생각했어요
긍정적으로 생각했죠

235
00:20:34,880 --> 00:20:37,240
저는 과외 시간에 늦어서

236
00:20:37,840 --> 00:20:41,000
몰래 생각했어요
'신난다! 안 가도 된다!'

237
00:20:45,560 --> 00:20:48,400
아직은 공황 상태에
빠진 아이가 없었어요

238
00:20:48,720 --> 00:20:53,560
그냥 잠자리가 바뀌었을 뿐
모험의 일부라고 여겼죠

239
00:20:58,240 --> 00:21:02,120
첫날 밤에는 혼날 걱정만 했어요

240
00:21:02,240 --> 00:21:04,800
부모님 몰래 온 애들도 있었거든요

241
00:21:07,920 --> 00:21:10,280
부모님이 절
찾으실 거라 생각했어요

242
00:21:11,600 --> 00:21:13,600
어디에 있는지
찾으시겠다 싶었죠

243
00:21:19,320 --> 00:21:23,920
티가 친구들이랑 나가고
걱정을 많이 했어요

244
00:21:26,520 --> 00:21:29,680
기다리고 또 기다려도
애가 안 오더라고요

245
00:21:31,680 --> 00:21:35,800
티가 싸움에 휘말렸나 생각했죠

246
00:21:35,920 --> 00:21:39,040
그런데 어느 학생이 티가
동굴에 갇혔다고 하더라고요

247
00:21:39,120 --> 00:21:40,320
"끼앙 캄르
티의 어머니"

248
00:21:47,680 --> 00:21:52,000
남편이 처음 데려다줬을 때
좀 무섭더라고요

249
00:21:53,360 --> 00:21:57,200
안으로 들어가자
사람들이 모여 있었죠

250
00:21:57,520 --> 00:21:58,520
산등성이로 가보죠

251
00:21:59,320 --> 00:22:00,320
도와드릴게요

252
00:22:00,400 --> 00:22:04,320
동굴 입구에 신발이 있었어요
아무도 안 건드렸더라고요

253
00:22:04,560 --> 00:22:07,600
아들의 자전거도
가방과 나란히 있었고요

254
00:22:08,320 --> 00:22:09,400
충격이 컸어요

255
00:22:11,480 --> 00:22:16,000
적막했어요, 동굴을 보자
심장이 쿵 떨어졌죠

256
00:22:16,920 --> 00:22:20,000
가슴이 미어졌어요
어떡해야 할지 몰라서

257
00:22:20,120 --> 00:22:21,400
"삭시퐁 타캄송
틀레의 아버지"

258
00:22:21,480 --> 00:22:23,960
아들을 지켜달라고
신령님들께 빌기만 했어요

259
00:22:24,360 --> 00:22:27,320
아들이 동굴에 갔는지 몰랐어요

260
00:22:27,400 --> 00:22:30,040
오늘 아침에
축구 경기 간다고 했거든요

261
00:22:30,160 --> 00:22:31,200
그렇게 말했어요

262
00:22:32,320 --> 00:22:35,800
이런 동굴에 왔을 줄은 몰랐네요

263
00:22:36,000 --> 00:22:38,680
사람들의 질문 세례에는
그냥 울기만 했어요

264
00:22:40,800 --> 00:22:44,720
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
아무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

265
00:22:55,480 --> 00:22:57,800
첫날 밤에는 손전등을 안 껐어요

266
00:22:59,800 --> 00:23:01,520
너무 깜깜해서
다들 겁먹었을 거예요

267
00:23:01,640 --> 00:23:02,520
"틀레"

268
00:23:04,960 --> 00:23:06,920
서로 나란히 누워서

269
00:23:08,480 --> 00:23:09,480
부둥켜안고 잤어요

270
00:23:11,640 --> 00:23:16,880
얼음장보다 차가웠어요
추위가 우리를 삼키고 있었죠

271
00:23:23,880 --> 00:23:26,880
우리 귀에 들리는 건 숨소리와

272
00:23:27,640 --> 00:23:32,520
심장이 두근대는
소리밖에 없었어요

273
00:23:44,920 --> 00:23:48,280
첫날 밤에는 동굴 밖으로
나갈 수 있을지 걱정됐어요

274
00:23:51,000 --> 00:23:53,480
12명의 생명을 책임지게 됐잖아요

275
00:23:54,280 --> 00:23:58,000
어떤 일이 일어날지
전혀 감이 안 오더라고요

276
00:24:12,560 --> 00:24:14,600
이 사고가 발생한 건

277
00:24:14,920 --> 00:24:17,120
- 지난밤인데요
- 맞습니다

278
00:24:17,200 --> 00:24:19,040
동굴이 침수되어
밖으로 못 나온 거죠

279
00:24:19,120 --> 00:24:22,960
당국에서도 내부로
진입할 수가 없었고요

280
00:24:23,120 --> 00:24:25,080
"위험! 7월~11월
동굴 침수 시기"

281
00:24:25,440 --> 00:24:26,280
인원 셀게요

282
00:24:26,400 --> 00:24:27,240
- 하나
- 둘

283
00:24:27,320 --> 00:24:28,200
- 셋
- 넷

284
00:24:28,320 --> 00:24:29,200
- 다섯
- 여섯…

285
00:24:29,280 --> 00:24:31,560
총 8팀이 파견됐어요

286
00:24:31,960 --> 00:24:33,440
총인원이요?

287
00:24:33,520 --> 00:24:35,400
50명 정도 됩니다
다이빙 장비, 식량과…

288
00:24:35,480 --> 00:24:37,200
"나롱삭 오소따나꼰
치앙라이 주지사, 2017~2018년"

289
00:24:41,240 --> 00:24:47,000
탐루앙 동굴 내부를 아는
동굴 전문가도 몇 없었어요

290
00:24:47,080 --> 00:24:48,640
"까몬 꿍암꽘디
탐루앙 동굴 전문가"

291
00:24:48,720 --> 00:24:51,280
"탐루앙 지도
탐루앙 쿤남 낭논의 전설"

292
00:24:51,400 --> 00:24:54,400
전 탐루앙 동굴을 잘 아는
동굴 전문가입니다

293
00:24:56,720 --> 00:24:59,800
아이들을 찾으러
동굴에 들어간 첫날

294
00:24:59,920 --> 00:25:02,120
갈림길은 침수돼 있었어요

295
00:25:06,960 --> 00:25:08,840
구출 작전에
처음으로 쓰인 장비는

296
00:25:08,920 --> 00:25:11,600
작은 양수기, 밧줄과

297
00:25:11,720 --> 00:25:14,960
길을 찾는 데
필요한 물건들이었어요

298
00:25:17,680 --> 00:25:22,000
이제 양수기가 열심히
길을 열어줄 차례입니다

299
00:25:23,840 --> 00:25:27,560
한정된 장비로
물과 사투를 벌였지만

300
00:25:28,240 --> 00:25:32,400
물을 퍼내기에는
다소 역부족이었죠

301
00:25:44,440 --> 00:25:48,120
비가 오기 시작했고
멈출 기미가 없었어요

302
00:25:48,760 --> 00:25:53,560
쏟아지는 비에 잠겨서
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

303
00:25:53,680 --> 00:25:54,920
"인 캄루앙
티의 아버지"

304
00:25:55,000 --> 00:25:56,680
못 찾을 거로 생각했어요

305
00:25:57,080 --> 00:25:58,680
비가 멈추고…

306
00:26:00,120 --> 00:26:03,040
수위가 내려가면
다시 물을 퍼내겠습니다

307
00:26:03,120 --> 00:26:04,440
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

308
00:26:04,520 --> 00:26:06,480
주지사가 와서 다행이었어요

309
00:26:07,120 --> 00:26:09,600
뭐라도 소식이 있으면
알려주겠다고 했죠

310
00:26:09,680 --> 00:26:14,280
한두 시간마다
경과를 보고해 줬어요

311
00:26:14,480 --> 00:26:19,520
무사히 있기를 바라고
비가 멈추기를 바랄 뿐입니다

312
00:26:22,440 --> 00:26:25,800
시간과 자연에 맞서야 했어요

313
00:26:26,520 --> 00:26:30,880
물이 점점 차오르네요
눈치챘어요?

314
00:26:31,240 --> 00:26:36,000
- 어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
-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요

315
00:26:36,280 --> 00:26:37,920
- 수위가 높아졌어요?
- 네

316
00:26:41,160 --> 00:26:42,680
서둘러야만 했어요

317
00:26:42,800 --> 00:26:46,200
물이 동굴 뒤편에서도
흘러올 테니까요

318
00:26:46,360 --> 00:26:49,960
"입구 - 갈림길 - 동굴 뒤편"

319
00:26:50,080 --> 00:26:54,200
양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면
동굴 입구까지 침수될 터라

320
00:26:54,320 --> 00:26:56,600
우려되는 상황이었죠

321
00:26:58,440 --> 00:27:01,200
정말 많이 걱정됐어요

322
00:27:03,360 --> 00:27:07,320
"동굴 진입 18시간째"

323
00:27:14,360 --> 00:27:16,360
일어나도 수위가 그대로였어요

324
00:27:18,600 --> 00:27:21,120
고개를 돌리자
물이 바로 옆에 있었죠

325
00:27:22,200 --> 00:27:25,200
물이 우리 옆으로
정말 빨리 차올랐어요

326
00:27:26,200 --> 00:27:28,760
해결책을 찾아야 했어요

327
00:27:30,720 --> 00:27:33,720
아이들을 모아
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했죠

328
00:27:36,800 --> 00:27:39,320
'더 깊이 들어가서
길을 찾아볼까?'라고도 했고요

329
00:27:45,880 --> 00:27:47,920
손전등을 아껴 쓰라고 했어요

330
00:27:48,400 --> 00:27:49,880
조금씩만 쓰라고 했죠

331
00:27:56,400 --> 00:27:59,480
포기하지 말라고
아이들에게 계속 말했어요

332
00:28:09,080 --> 00:28:12,320
불평이 시작됐어요
'구조대는 어디 갔대?'

333
00:28:12,680 --> 00:28:16,040
'왜 우리 찾으러 안 와?
왜 아무도 안 도와줘?'

334
00:28:20,200 --> 00:28:22,040
사람이 부족해요, 모자라!

335
00:28:24,560 --> 00:28:25,400
이상 없습니다

336
00:28:25,560 --> 00:28:28,360
절체절명의 순간까지는
얼마나 남았나요?

337
00:28:29,280 --> 00:28:34,280
얼마가 남았는진 몰라도
1분이 급합니다

338
00:28:49,960 --> 00:28:51,360
천천히, 조심하세요

339
00:28:51,440 --> 00:28:56,040
타이탄, 우리 아들
엄마가 기다리고 있어

340
00:28:56,640 --> 00:29:02,840
집에 가자, 우리 아가
어서 엄마랑 집에 가자

341
00:29:03,080 --> 00:29:06,120
타이탄에게 제 목소리가
전해질 것 같았어요

342
00:29:06,640 --> 00:29:09,440
아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
굳게 믿고 있었죠

343
00:29:09,520 --> 00:29:11,000
"에이 칸 비분룽루앙
타이탄의 어머니"

344
00:29:11,080 --> 00:29:14,000
제가 기다린다고
알려주고 싶었어요

345
00:29:19,560 --> 00:29:22,840
저는 7시, 8시, 9시까지도
퇴근을 못 해요

346
00:29:24,040 --> 00:29:27,280
그래서 에악과 관계가
더 돈독해졌죠

347
00:29:32,080 --> 00:29:36,200
아이를 잘 챙겨주던
에악 생각이 났어요

348
00:29:36,600 --> 00:29:39,360
'부탁이야, 에악
타이탄을 데리고 와줘'

349
00:29:39,440 --> 00:29:42,480
'너라면 구해줄 수 있어'

350
00:29:43,520 --> 00:29:45,160
정령님, 아이들에게 힘을 주세요

351
00:29:45,240 --> 00:29:46,680
진정하세요

352
00:29:46,920 --> 00:29:49,280
12명의 아이들과 축구 코치의
행방을 쫓고 있습니다

353
00:29:49,360 --> 00:29:50,760
"아이 12명과 축구 코치
동굴에서 실종"

354
00:29:50,880 --> 00:29:52,680
절박한 가족들은
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립니다

355
00:29:52,800 --> 00:29:54,640
"애타는 태국 가족
침수된 동굴 인근에 체류"

356
00:29:54,720 --> 00:29:56,600
아직은 지역 뉴스에 불과했어요

357
00:29:56,880 --> 00:29:58,560
상황이 바뀔 거라고
생각하지 못했죠

358
00:29:58,640 --> 00:30:00,880
솔직히 이렇게 생각했어요
'13명이 죽겠구나'

359
00:30:01,040 --> 00:30:02,520
"제임스 롱맨
ABC 뉴스 해외 특파원"

360
00:30:02,800 --> 00:30:04,800
그런데 보도국 국장이
확신에 차서 말했어요

361
00:30:04,880 --> 00:30:06,400
'아주 큰 건이 될 거야'

362
00:30:10,120 --> 00:30:17,120
주요 단체가 모두 모여서
계속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

363
00:30:19,040 --> 00:30:22,080
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어요

364
00:30:22,280 --> 00:30:27,680
태국 전역의 의사, 간호사와
군인, 단체들이 모였죠

365
00:30:28,480 --> 00:30:32,360
그 광경을 보고
가슴이 뭉클해졌어요

366
00:30:34,760 --> 00:30:40,520
여러 부대가 주변을 탐색하며
들어갈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

367
00:30:41,480 --> 00:30:44,880
국경 순찰대도 헬리콥터를 타고

368
00:30:44,960 --> 00:30:48,440
동굴로 통하는 길이 또 있는지
확인하고 있습니다

369
00:30:48,680 --> 00:30:50,080
"제2 특수 대대
제5 특전단"

370
00:30:50,200 --> 00:30:53,120
지방 공무원과
삼림 관리자, 군인이

371
00:30:53,200 --> 00:30:54,760
지역을 수색한 후

372
00:30:54,840 --> 00:30:57,840
물이 흘러갈 만한 구멍을
막을 예정입니다

373
00:30:57,960 --> 00:30:58,840
"네이비실 교관"

374
00:30:58,960 --> 00:31:03,200
사따힙에서 바로 날아온
네이비실이 자정에 도착했어요

375
00:31:05,320 --> 00:31:06,360
"태국 왕립 해군"

376
00:31:06,440 --> 00:31:10,840
저는 태국 네이비실의
사령관이었습니다

377
00:31:11,760 --> 00:31:14,680
흘러가는 시간과
차오르는 물과의 싸움이었죠

378
00:31:14,960 --> 00:31:20,600
- 발 조심해요
- 조금만 더, 하나, 둘

379
00:31:21,360 --> 00:31:23,040
최대한 빨리 물을 퍼내서

380
00:31:23,120 --> 00:31:25,280
수색 작업을 펼쳐야 했어요

381
00:31:25,360 --> 00:31:27,720
"아빠꼰 유콩깨우 해군 소장
전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"

382
00:31:37,040 --> 00:31:40,960
태국 네이비실은
잠수에 특화되어 있어요

383
00:31:41,640 --> 00:31:43,720
일단 갈림길에
접근하는 데 성공했고

384
00:31:44,800 --> 00:31:49,800
갈림길 너머로
잠수하려고 시도했지만

385
00:31:54,040 --> 00:31:57,600
수심이 상승했고
더 들어갈 수가 없었죠

386
00:32:06,480 --> 00:32:09,920
"동굴 진입 3일째"

387
00:32:16,520 --> 00:32:19,840
티는 매일 아침 6시에
알람을 맞춰뒀어요

388
00:32:25,880 --> 00:32:28,360
시간조차 몰랐다면
더 버거웠을 거예요

389
00:32:28,680 --> 00:32:34,240
아무런 계획도 없이
하루를 보낼 수도 있었겠죠

390
00:32:41,280 --> 00:32:44,560
규칙적인 일정을 만들었어요

391
00:32:46,120 --> 00:32:52,000
아침부터 저녁까지
출구를 찾는 데 매진했죠

392
00:32:52,720 --> 00:32:56,240
에악 코치님은
출구가 있다고 하셨어요

393
00:32:57,040 --> 00:33:00,000
그래서 매일 열심히 출구를 찾았죠

394
00:33:03,800 --> 00:33:08,520
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
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어요

395
00:33:15,880 --> 00:33:19,160
지칠 때까지 걸으면
어느새 늦은 시각이었어요

396
00:33:21,080 --> 00:33:25,720
배고프다는 생각밖에
안 났던 것 같아요

397
00:33:29,640 --> 00:33:31,320
다들 음식 얘기를 했어요

398
00:33:31,840 --> 00:33:36,880
배고픈 수준을 넘어서
정말 고통스러웠죠

399
00:33:37,800 --> 00:33:42,360
생각나는 거 다 먹고 싶었어요
전부 다요

400
00:33:44,160 --> 00:33:45,440
KFC를 먹고 싶었어요

401
00:33:45,520 --> 00:33:48,680
'여기까지 배달해 줄까?'
괜히 궁금하더라고요

402
00:33:49,840 --> 00:33:51,840
배고프면 다들 그런 생각 하잖아요

403
00:33:52,840 --> 00:33:57,160
한 친구는 가장 좋아하는
두유를 마시는 꿈을 꿨대요

404
00:33:57,480 --> 00:33:59,760
빨대로 마셨다고 하더라고요

405
00:34:00,440 --> 00:34:06,040
일어나서 보니 빨대가 아니라
아둘의 발가락이었죠

406
00:34:10,600 --> 00:34:15,000
낮에 축구장에서
먹은 음식이 그리웠어요

407
00:34:16,720 --> 00:34:20,640
음식을 너무 낭비했어요
너무 조금 먹었거든요

408
00:34:20,720 --> 00:34:22,640
그럴 줄 알았으면 많이 먹을걸

409
00:34:30,200 --> 00:34:32,880
가족들이랑 밥 먹는 꿈을 꿨어요

410
00:34:36,360 --> 00:34:38,520
동굴 밖으로 나가서

411
00:34:39,240 --> 00:34:41,080
엄마 밥을 다시 먹고 싶었어요

412
00:34:43,680 --> 00:34:45,520
돈이 많이 없을 때는

413
00:34:46,040 --> 00:34:48,440
엄마가 간단한 음식을
만들어 주시고는 했어요

414
00:34:59,040 --> 00:35:02,600
돼지고기 양배추 카레를
집에서 먹곤 했어요

415
00:35:05,680 --> 00:35:07,720
엄마 음식이 정말 그리웠죠

416
00:35:29,960 --> 00:35:33,080
물 마시라는 말밖에
할 수가 없었어요

417
00:35:34,240 --> 00:35:36,840
살기 위해 뭐든 해야 했죠

418
00:35:40,200 --> 00:35:45,000
물이 약간 도움은 됐지만
여전히 배는 고팠어요

419
00:35:46,800 --> 00:35:51,280
모두 지치고
힘이 빠지기 시작했어요

420
00:35:51,640 --> 00:35:55,320
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
쓰러질 것 같았고요

421
00:35:57,800 --> 00:36:00,800
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뭐든 했고

422
00:36:01,320 --> 00:36:02,520
괜찮은지 살폈어요

423
00:36:05,560 --> 00:36:08,360
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

424
00:36:11,320 --> 00:36:15,760
동자승이 되기로 했어요
친척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요

425
00:36:17,280 --> 00:36:21,320
10년의 수도 생활 이후
수도승의 길을 그만뒀어요

426
00:36:24,240 --> 00:36:30,040
동자승으로 자랐던 기간 동안
몸과 마음이 강해졌어요

427
00:36:31,560 --> 00:36:35,360
기분이 우울하면
몸도 무너져 내려요

428
00:36:35,480 --> 00:36:38,680
하지만 정신이 굳건하면
몸도 힘을 내죠

429
00:36:39,760 --> 00:36:43,320
자기 전에는 신령한 존재에게
우리를 지켜달라고 빌었어요

430
00:36:45,120 --> 00:36:50,320
코치님은 기적을 바라며
낭논 님에게 빌라고 하셨어요

431
00:36:53,400 --> 00:36:56,560
긴장이 풀리고 안정감이 들었죠

432
00:36:58,960 --> 00:37:02,960
평정심을 찾기를 바라셨어요
이성을 잃지 않게요

433
00:37:03,240 --> 00:37:06,120
구해줄 사람이 오지 않아도
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요

434
00:37:06,400 --> 00:37:08,120
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어요

435
00:37:13,080 --> 00:37:17,480
숨을 들이쉬고 내쉬며
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

436
00:37:37,080 --> 00:37:39,160
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

437
00:37:39,360 --> 00:37:43,880
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
국립 공원의 잔디밭이었는데요

438
00:37:43,960 --> 00:37:45,320
"13명 구출 작전 4일 차"

439
00:37:45,400 --> 00:37:51,040
이제는 진흙투성이가 되어
구출 작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

440
00:37:51,560 --> 00:37:55,160
- 생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?
- 어디에 있느냐에 달렸습니다

441
00:37:55,320 --> 00:37:57,520
이런 유형의 동굴에서는
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요?

442
00:37:57,600 --> 00:37:59,040
"버넌 언스워스
탐루앙 동굴 전문가"

443
00:37:59,120 --> 00:38:00,840
이런 동굴에서는
제대로 된 곳에 있다면

444
00:38:00,920 --> 00:38:05,200
5, 6일 생존할 수 있지만
물이 동굴 내부에

445
00:38:05,360 --> 00:38:08,920
점점 더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에요

446
00:38:12,200 --> 00:38:15,920
희망을 가지고 있어요
안전하게 나오면 좋겠어요

447
00:38:16,000 --> 00:38:17,280
"남홈 분삐암
마크의 어머니"

448
00:38:17,360 --> 00:38:19,040
13명 전부 다요

449
00:38:21,680 --> 00:38:24,560
사람들이 비가 멈추게
온 사방에 기도를 드리라고 했어요

450
00:38:25,440 --> 00:38:30,680
탐루앙 동굴의 정령께
비를 그치게 해주시고

451
00:38:31,200 --> 00:38:33,320
아이들이 바깥으로
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빌라고요

452
00:38:36,360 --> 00:38:37,960
마크는 작은 아이고

453
00:38:39,600 --> 00:38:41,400
깜깜한 곳을 무서워해요

454
00:38:43,200 --> 00:38:45,800
함께 힘든 일을 많이 겪었죠

455
00:38:46,480 --> 00:38:50,960
마크가 한 살 때
애 아빠랑 헤어졌거든요

456
00:38:54,160 --> 00:38:57,760
아들이 살아서 나올지
알 수가 없었어요

457
00:39:02,080 --> 00:39:04,720
견디지 못하고 실신했죠

458
00:39:05,920 --> 00:39:08,680
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어요

459
00:39:10,000 --> 00:39:11,960
괜찮아요? 여기 암모니아요

460
00:39:12,080 --> 00:39:14,760
- 주물러 줘요
- 의식이 돌아왔어요

461
00:39:16,360 --> 00:39:20,040
"동굴 진입 4일째"

462
00:39:29,600 --> 00:39:31,480
수위가 내려가긴커녕
계속 올라갔어요

463
00:39:32,000 --> 00:39:35,000
출구를 찾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
계속 나아갔죠

464
00:39:38,320 --> 00:39:42,040
갈 수 있는
최대한 멀리까지 갔어요

465
00:39:44,320 --> 00:39:46,080
출구는 나오지 않았고

466
00:39:47,440 --> 00:39:48,640
어둠만이 가득했죠

467
00:39:50,920 --> 00:39:51,880
너무 힘들었어요

468
00:39:53,520 --> 00:39:54,920
빛을 보고 싶었어요

469
00:39:59,080 --> 00:40:01,600
아이들 중 하나가 말했어요

470
00:40:01,800 --> 00:40:06,240
'더는 못 참아, 너무 힘들어
집에 가고 싶어'

471
00:40:06,480 --> 00:40:11,040
나가게 될 거야, 내 말 믿어

472
00:40:11,640 --> 00:40:15,600
스트레스도 배고픔도
점점 쌓여만 갔어요

473
00:40:16,640 --> 00:40:18,440
더는 감당할 수가 없었죠

474
00:40:22,200 --> 00:40:28,760
다들 자신을 탓하기 시작했어요
오면 안 됐다면서요

475
00:40:31,200 --> 00:40:34,320
코치님께서 말씀하셨어요
'울고 싶으면 마음 편하게 울어'

476
00:40:35,400 --> 00:40:38,080
부모님이 보고 싶었고
배가 고팠어요

477
00:40:39,200 --> 00:40:44,400
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둥
그런 말들을 해줬어요

478
00:40:45,480 --> 00:40:48,120
정말 너무 지쳐 있었죠

479
00:40:49,640 --> 00:40:51,440
밖으로 못 나갈 것 같았어요

480
00:40:54,080 --> 00:40:58,440
무슨 일이 일어나든
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했어요

481
00:40:59,760 --> 00:41:01,320
서로를 도와야 했죠

482
00:41:06,240 --> 00:41:09,360
5분 정도 정적이 감돌았는데

483
00:41:10,240 --> 00:41:12,080
헬리콥터 소리 같은 게
들리더라고요

484
00:41:13,200 --> 00:41:15,640
헬리콥터가 우리 위를
지나가는 소리 같았어요

485
00:41:18,720 --> 00:41:22,960
누가 시끄러운 일을 벌이는 것처럼
소리가 윙윙 울렸어요

486
00:41:23,440 --> 00:41:25,920
드릴이라도 쓰는 것처럼요

487
00:41:30,480 --> 00:41:33,920
다들 와 소리를 내며
다시금 희망이 찾아왔죠

488
00:41:34,040 --> 00:41:37,040
낙담해 있다가
갑자기 희망이 생긴 거예요

489
00:41:40,680 --> 00:41:42,280
누가 우리를 구하러 왔나?

490
00:41:42,440 --> 00:41:45,080
도와주세요!

491
00:41:45,200 --> 00:41:47,920
뭐에서 나는 소리인지
모르겠더라고요

492
00:41:48,440 --> 00:41:49,720
누가 왔나 생각했죠

493
00:41:52,280 --> 00:41:54,120
갑자기 물소리가 났어요

494
00:41:54,320 --> 00:41:59,320
물이 밀려오는 소리가 나서
무슨 일인지 보려고 했죠

495
00:41:59,400 --> 00:42:01,360
검은 그림자가 다가왔어요

496
00:42:01,880 --> 00:42:03,040
마치 해일처럼요

497
00:42:07,000 --> 00:42:08,520
갑자기 홍수가 난 것 같았어요

498
00:42:10,480 --> 00:42:13,760
보자마자 아이들에게
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했어요

499
00:42:18,800 --> 00:42:22,200
다들 앞다투어 움직이며
서로를 밀었어요

500
00:42:32,280 --> 00:42:36,640
코치님은 물에 쓸려 갈 뻔했어요
안 뛰어올랐으면 죽었을 거예요

501
00:42:41,880 --> 00:42:42,800
큰 소리가…

502
00:42:43,840 --> 00:42:44,920
잦아들었어요

503
00:42:47,520 --> 00:42:48,760
물결도 잔잔해졌고요

504
00:42:51,760 --> 00:42:54,080
"입구, 두 번째 공간
세 번째 공간, 갈림길"

505
00:42:54,200 --> 00:42:57,080
어느새 동굴에서
가장 높은 곳까지 다다랐죠

506
00:42:57,160 --> 00:42:59,760
"아홉 번째 공간
아이들의 위치"

507
00:42:59,920 --> 00:43:05,480
나갈 길이 전혀 없었어요
들어온 길도 완전히 침수됐고요

508
00:43:14,200 --> 00:43:17,320
물이 빠르게 밀려와
동굴 안을 채웠습니다

509
00:43:18,000 --> 00:43:23,560
동굴 벽에 물이 부딪치는
소리가 났죠, 철썩철썩하고요

510
00:43:26,840 --> 00:43:28,600
등 뒤로 물이 솟구쳤어요

511
00:43:31,280 --> 00:43:34,000
충격에 빠졌어요
난생처음 보는 광경이었죠

512
00:43:35,440 --> 00:43:37,560
수위가 상승하자
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

513
00:43:40,160 --> 00:43:44,960
동굴 입구에서
다시 시작해야 했어요

514
00:43:48,000 --> 00:43:50,320
암울했죠, 당시엔 정말 암울했어요

515
00:43:56,680 --> 00:43:58,360
양쪽 길이 다 막혔고

516
00:44:00,480 --> 00:44:03,360
진퇴양난에 빠졌어요

517
00:44:03,760 --> 00:44:06,680
갇혀서 더는 갈 곳이 없었죠

518
00:44:10,280 --> 00:44:12,400
물이 더 차지 않기만을 바랐어요

519
00:44:12,640 --> 00:44:14,360
제발 그대로 멈춰달라면서요

520
00:44:20,120 --> 00:44:25,960
혹시 우리가 죽게 된다면
물에 빠져 죽겠구나 생각했어요

521
00:44:28,600 --> 00:44:31,040
그렇게 죽을 것만 같았죠

522
00:44:40,480 --> 00:44:44,760
엄마가 너무 걱정됐어요
이미 자식을 한 번 잃었거든요

523
00:44:45,200 --> 00:44:47,200
엄마가 또 슬퍼하는 건 싫었어요

524
00:44:50,640 --> 00:44:53,720
틀레는 예민한 아이예요

525
00:44:56,080 --> 00:44:59,680
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아하죠
외동아들이거든요

526
00:45:01,080 --> 00:45:02,760
잠이 들 땐 안아줘야 했어요

527
00:45:02,840 --> 00:45:04,200
"팟차니 타캄송
틀레의 어머니"

528
00:45:04,280 --> 00:45:06,760
셋이 항상 같은 침대에서 잤고요

529
00:45:07,920 --> 00:45:12,040
제 운명을 탓했어요

530
00:45:12,840 --> 00:45:15,000
업보가 많은가 보다 생각했죠

531
00:45:15,080 --> 00:45:17,040
길러보지도 못한
첫 아이를 잃었는데

532
00:45:18,280 --> 00:45:21,840
이 아이마저 잃으면
못 버틸 것 같더라고요

533
00:45:34,360 --> 00:45:36,680
저 자신을 탓했어요

534
00:45:36,960 --> 00:45:39,920
제가 데려온 거니까요
제 책임이었어요

535
00:45:41,760 --> 00:45:44,080
아무도 가족을
잃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

536
00:45:45,600 --> 00:45:50,720
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
정말 마음 아픈 일이니까요

537
00:45:52,400 --> 00:45:55,640
6살 때 어린 남동생이 죽고 나서

538
00:45:56,400 --> 00:46:00,960
슬픔을 못 이긴 어머니도
동생을 따라가셨어요

539
00:46:02,440 --> 00:46:07,040
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
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죠

540
00:46:11,280 --> 00:46:13,840
누구라도 죽었다면…

541
00:46:15,320 --> 00:46:18,360
아이들 가족분들의…

542
00:46:20,080 --> 00:46:22,800
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
몰랐을 거예요

543
00:46:23,360 --> 00:46:27,320
동굴에서 자제분을
죽게 만든 게 저라는 걸

544
00:46:28,120 --> 00:46:32,160
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혀 몰랐겠죠

545
00:46:55,800 --> 00:46:59,680
"동굴 진입 5일째"

546
00:47:03,720 --> 00:47:05,480
우린 갇혔어요

547
00:47:05,680 --> 00:47:10,320
이제 위로 올라가
출구를 파는 수밖에 없었죠

548
00:47:17,680 --> 00:47:20,320
벽이 얼마나 두꺼울지는 몰라도

549
00:47:23,440 --> 00:47:25,760
힘을 합쳐 판다면
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

550
00:47:28,720 --> 00:47:32,320
번갈아 가면서 벽을 팠어요

551
00:47:33,320 --> 00:47:35,560
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

552
00:47:35,680 --> 00:47:40,760
아이들은 최악을 상상할 테니까요

553
00:47:41,360 --> 00:47:44,080
결속력도 무너질 거고요

554
00:47:49,920 --> 00:47:51,080
모두가 함께 했어요

555
00:47:51,720 --> 00:47:55,680
팀워크를 발휘했죠
축구할 때처럼요

556
00:47:56,240 --> 00:47:58,480
축구는 혼자서 못 하잖아요

557
00:47:58,680 --> 00:48:00,680
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죠

558
00:48:03,760 --> 00:48:06,600
성공하든 실패하든
우리 팀은 함께였어요

559
00:48:14,200 --> 00:48:17,200
지금까지 얼마나 팠는지
아이들이 제게 물어보더라고요

560
00:48:18,440 --> 00:48:22,600
- 그래서 5m 정도라고 했죠
- 모두가 믿었어요, 전부 다요

561
00:48:24,400 --> 00:48:28,440
파다 보면 귤 농장이
나올 거라고 상상했어요

562
00:48:57,440 --> 00:49:03,280
이 길로 귤 농장에 다다르면
귤 서리를 하겠다고 생각했죠

563
00:49:03,400 --> 00:49:06,640
'한 소리 들으려나?
농장에서 쫓겨날까?'

564
00:49:07,200 --> 00:49:10,680
처음부터 끝까지
모든 상황을 그려봤어요

565
00:49:14,240 --> 00:49:16,280
귤 농장으로 나가게 되면

566
00:49:16,360 --> 00:49:19,080
작은 가게가 있으니까

567
00:49:19,480 --> 00:49:22,400
거기서 먹을 걸 좀 사고

568
00:49:22,680 --> 00:49:24,640
동굴 입구에서 자전거를 찾아

569
00:49:25,040 --> 00:49:27,080
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

570
00:49:42,400 --> 00:49:45,280
쉬지 않고 계속 벽을 팠어요

571
00:49:48,440 --> 00:49:52,920
어디선가 운석이 날아와
벽에 맞길 바라는 아이들도 있었죠

572
00:49:54,400 --> 00:49:58,080
쾅 하고 동굴 벽을 부수면
밖으로 나가자면서요

573
00:49:59,920 --> 00:50:05,320
실없는 농담을 하는 건
어느 정도 도움이 됐어요

574
00:50:07,000 --> 00:50:10,760
'벌거벗은 여자가 여기 있다면
어떻게 할래?'라는 질문에

575
00:50:10,840 --> 00:50:11,960
"'쿨 월드', 파라마운트 픽처스"

576
00:50:12,680 --> 00:50:14,840
아둘이 대답했어요
'피곤해 죽겠어'

577
00:50:15,560 --> 00:50:18,160
'벽이나 파라고 할 거야'

578
00:50:19,720 --> 00:50:22,080
전부 다 박장대소했어요

579
00:50:22,200 --> 00:50:24,920
다른 대답이 나올 줄 알았거든요

580
00:50:25,080 --> 00:50:30,840
진짜 웃긴 얘기 많이 했어요
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였지만요

581
00:50:39,960 --> 00:50:43,720
마지막 희망이었어요
유일한 탈출구였죠

582
00:50:52,320 --> 00:50:54,280
모든 상황에 관한 관심이

583
00:50:54,400 --> 00:50:56,400
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어요

584
00:50:56,960 --> 00:51:00,040
이윽고 정글 한가운데
수백, 수천 명이 모여

585
00:51:00,120 --> 00:51:02,320
작은 마을 정도의
규모를 이뤘습니다

586
00:51:02,560 --> 00:51:07,280
전 세계적으로
어마어마한 화제가 됐죠

587
00:51:07,440 --> 00:51:11,247
태국의 어린 축구 선수들과
코치의 운명이

588
00:51:11,347 --> 00:51:13,240
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

589
00:51:13,480 --> 00:51:18,322
유소년 축구 선수 12명과
코치가 실종되었습니다

590
00:51:18,560 --> 00:51:22,120
생존 가능한 기간을
언급한 사람은 있나요?

591
00:51:22,200 --> 00:51:23,400
알 길이 전혀 없습니다

592
00:51:23,680 --> 00:51:25,400
구조대는 24시간 내내

593
00:51:25,520 --> 00:51:27,600
동굴에서 수천 리터의 물을
퍼내고 있습니다

594
00:51:29,400 --> 00:51:31,600
접근성을 높여 동굴 안의
축구팀을 찾기 위함입니다

595
00:51:31,720 --> 00:51:32,800
당시가 기억나요

596
00:51:32,960 --> 00:51:35,320
거의 모든 사람들이
죽었을 거로 생각했어요

597
00:51:35,560 --> 00:51:38,960
그럴 수밖에 없었어요
도저히 생존할 수가 없었죠

598
00:51:40,560 --> 00:51:43,680
초반 수색 작업 때는
물을 양수기로 퍼낸 다음

599
00:51:44,000 --> 00:51:45,600
태국 네이비실을 보냈지만

600
00:51:45,720 --> 00:51:49,440
물살이 너무 세서
진입이 불가능했습니다

601
00:51:50,160 --> 00:51:52,960
그래서 전 세계에
도움을 구하기 시작했죠

602
00:51:53,120 --> 00:51:54,720
어제는 1분이 급하다고
말씀드렸지만

603
00:51:54,800 --> 00:51:58,920
이제는 30초
아니 10초가 급합니다

604
00:51:59,200 --> 00:52:02,520
하지만 물과의 전투에서
패색이 짙어지고 있어

605
00:52:03,120 --> 00:52:07,760
오늘은 전문가를 모셨습니다

606
00:52:08,240 --> 00:52:14,600
전 세계에서 모인
동굴 잠수 전문가입니다

607
00:52:15,800 --> 00:52:19,520
구출 작전을 위해
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

608
00:52:20,560 --> 00:52:24,120
총 8천 명이 모였죠

609
00:52:24,920 --> 00:52:29,040
미국, 호주, 중국 출신
잠수부들이 모였습니다

610
00:52:33,040 --> 00:52:36,120
자원해서 모인 동굴 잠수부들은

611
00:52:36,240 --> 00:52:37,080
한마디로…

612
00:52:37,160 --> 00:52:38,720
"리처드 해리스, 크레이그 캘런
동굴 잠수부"

613
00:52:38,800 --> 00:52:40,640
전 세계에서 온
각양각색의 괴짜들이었죠

614
00:52:42,760 --> 00:52:44,600
처음에는 이렇게 말했어요

615
00:52:44,720 --> 00:52:47,200
'호주에서
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'

616
00:52:47,320 --> 00:52:50,920
'인력이든 전화 상담이든 뭐든'

617
00:52:51,640 --> 00:52:54,400
'말만 하면
조달하도록 하겠습니다'

618
00:52:56,920 --> 00:53:01,240
릭 스탠턴과 존 볼랜턴은
아주 유명한 동굴 잠수부이자

619
00:53:01,520 --> 00:53:03,920
최정예 잠수부입니다

620
00:53:04,920 --> 00:53:09,240
저와 릭 사이 대화는
태국으로 출발하기

621
00:53:09,360 --> 00:53:11,120
며칠 전에 시작됐어요

622
00:53:11,680 --> 00:53:16,280
릭과 존의 설명에 따르면
동굴은 완전히 침수되어

623
00:53:16,400 --> 00:53:19,560
잠수부가
들어갈 수 없는 환경이었죠

624
00:53:26,120 --> 00:53:30,600
태국 네이비실, 벤 레이머넌츠와
벤의 잠수부 동료 하나가

625
00:53:30,680 --> 00:53:34,600
동굴 내부에 길을 내는 작업에
관여하고 있었습니다

626
00:53:37,320 --> 00:53:41,040
벤을 비롯한 사람들에게
전달받은 정보에 의하면

627
00:53:41,120 --> 00:53:43,400
상황이 대단히 나빴어요

628
00:53:46,080 --> 00:53:47,080
진심입니다

629
00:53:47,200 --> 00:53:50,040
보통 같으면 그런 동굴에
절대 안 들어가죠, 말해 뭐 해요

630
00:53:50,160 --> 00:53:51,120
"벤 레이머넌츠
동굴 잠수부"

631
00:53:53,760 --> 00:53:58,560
물살도 세고 아무것도 안 보여서
별로 희망을 품지 않았어요

632
00:54:02,520 --> 00:54:06,160
동굴이 깜깜하고 복잡해서
가이드 로프를 설치했습니다

633
00:54:07,120 --> 00:54:12,560
첫 번째 잠수부 그룹이
가는 길목에 로프를 설치하고

634
00:54:14,280 --> 00:54:16,040
로프가 떨어지면 돌아왔습니다

635
00:54:17,160 --> 00:54:22,040
거기서부터는 다음 그룹이
이어서 로프를 설치했죠

636
00:54:23,960 --> 00:54:25,200
밤낮으로 순환 근무를 했어요

637
00:54:25,320 --> 00:54:29,520
영국 잠수부들이 로프를 설치하면
네이비실, 저희가 이어 하고…

638
00:54:30,000 --> 00:54:31,480
말 그대로 밤낮으로 했죠

639
00:54:33,920 --> 00:54:36,920
멈출 수 없었습니다
아이들을 찾아야 했으니까요

640
00:54:37,240 --> 00:54:41,520
아이들을 동굴에서 빼내야 했어요

641
00:54:52,640 --> 00:54:56,480
5일, 6일, 7일 차에도
상황은 똑같았어요

642
00:55:05,640 --> 00:55:08,760
동굴은 깜깜했고
손전등 건전지는 바닥을 보였죠

643
00:55:10,800 --> 00:55:13,480
스트레스가 밀려오기 시작했어요

644
00:55:13,640 --> 00:55:15,760
손전등 없이는
아무것도 못 보니까요

645
00:55:17,880 --> 00:55:24,360
종일 벽을 파고, 앉아 있다가
물을 마시는 게 다였어요

646
00:55:28,520 --> 00:55:31,480
아무것도 안 했으면
죽기만을 기다렸을 거예요

647
00:55:31,840 --> 00:55:35,480
하지만 벽을 파면
살 기회가 있었죠

648
00:55:40,040 --> 00:55:43,640
벽을 파는데 소리가 들렸어요

649
00:55:44,800 --> 00:55:47,280
아이들이 노는 소리였죠

650
00:55:50,320 --> 00:55:55,720
수탉이 우는 소리도 들렸고
누구는 개 짖는 소리도 들었대요

651
00:55:57,720 --> 00:56:00,120
어디서 들려온 소리인지는 몰라도

652
00:56:00,480 --> 00:56:01,880
우리 귀에는 들렸어요

653
00:56:02,040 --> 00:56:04,480
전부 나사가 빠져 있었어요

654
00:56:05,040 --> 00:56:09,000
괜찮아? 어서 가자, 아이고

655
00:56:09,560 --> 00:56:13,560
서로를 위로해 줬어요
누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

656
00:56:13,680 --> 00:56:16,080
나이 많은 아이가
더 어린 아이를 보듬어 줬죠

657
00:56:21,920 --> 00:56:27,160
아이들에게 계속 말했어요
누군가 우릴 구하러 올 거고

658
00:56:27,800 --> 00:56:30,360
죽지 않고 살아남을 거라고요

659
00:56:31,960 --> 00:56:35,400
티가 절 위로해 줬어요
제게 희망을 줬죠

660
00:56:36,760 --> 00:56:38,520
모두가 살아남아야 했어요

661
00:56:38,960 --> 00:56:42,360
우리가 데려왔으니
무사히 데리고 나가야 했죠

662
00:56:52,840 --> 00:56:55,880
엄마도 보고 싶고
모든 가족이 그리웠어요

663
00:56:58,840 --> 00:57:02,680
어떤 아이들은 옆에서
제 팔을 베고 누워 잤어요

664
00:57:08,880 --> 00:57:10,800
그렇게 부둥켜안고 자는데

665
00:57:11,720 --> 00:57:14,600
식구를 안는 것 같아서
기분이 좋았어요

666
00:57:33,240 --> 00:57:37,640
한숨도 못 자고
남편에게 얘기했어요

667
00:57:38,480 --> 00:57:42,880
'아이가 죽었으면 어떡하지?'

668
00:57:43,880 --> 00:57:47,120
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죠

669
00:57:49,200 --> 00:57:53,920
그저 아들 걱정뿐이에요
어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

670
00:57:54,360 --> 00:57:57,480
- 지난 며칠 동안 어떠셨어요?
- 스트레스가 심했어요

671
00:57:57,920 --> 00:57:59,400
하시고 싶은 말씀 있을까요?

672
00:58:00,360 --> 00:58:02,080
아들을 빨리 보고 싶어요

673
00:58:04,120 --> 00:58:07,000
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

674
00:58:07,560 --> 00:58:10,920
사람들은 자야 한다며
수면제도 줬지만

675
00:58:11,000 --> 00:58:13,400
먹지 않았어요, 먹고 싶지 않았죠

676
00:58:13,480 --> 00:58:16,000
아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
놓칠까 봐 걱정됐거든요

677
00:58:16,480 --> 00:58:21,480
-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보시나요?
- 반반인 것 같아요

678
00:58:24,760 --> 00:58:28,680
마음이 착잡하던 차에
사람들이 이 질문을 했어요

679
00:58:29,680 --> 00:58:33,920
'아들 죽으면 장례식 비용은
어떻게 할 거야?'

680
00:58:34,800 --> 00:58:35,800
가슴이 무너졌죠

681
00:58:36,040 --> 00:58:41,880
아이들이 살았든 죽었든
찾기만을 바라고 있어요

682
00:58:42,120 --> 00:58:44,560
시신이라도 찾으면 좋겠어요

683
00:58:58,080 --> 00:58:59,160
과학적인 방법으로는

684
00:58:59,240 --> 00:59:04,520
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도
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

685
00:59:05,560 --> 00:59:10,480
오늘은 치앙라이주에서
널리 존경받는 승려인

686
00:59:10,560 --> 00:59:14,360
프라 쿠바 분춤이 방문했습니다

687
00:59:14,480 --> 00:59:17,800
승려는 용서를 구하고
영을 풀어주는 의식을 통해

688
00:59:17,920 --> 00:59:20,080
동굴 내부로 길을 내려 합니다

689
00:59:22,040 --> 00:59:26,480
덕망 있는 승려께서 영을 풀어주고
측은지심을 보여주셨어요

690
00:59:27,840 --> 00:59:32,080
전설에 따르면
덕망 있는 분춤 승려께서는

691
00:59:32,160 --> 00:59:34,120
전생에 낭논 님의 반쪽이었대요

692
00:59:35,440 --> 00:59:39,400
분춤 승려께서 오시기 전까지는
온종일 비가 내렸는데

693
00:59:39,560 --> 00:59:44,160
도착하시자마자
비가 뚝 하고 멈췄어요

694
00:59:46,960 --> 00:59:50,960
분춤 승려께서는 명상을 하시더니

695
00:59:51,040 --> 00:59:56,160
모든 아이들이 함께
살아 있다고 하셨어요

696
00:59:56,840 --> 01:00:00,920
승려께서 오시고는 울지 않았어요
아들이 살아 있다고 믿었거든요

697
01:00:01,240 --> 01:00:04,520
아이가 무사하다는 믿음 덕에
제 마음이 정말 행복해졌죠

698
01:00:07,360 --> 01:00:08,440
오른쪽으로 가시죠

699
01:00:09,480 --> 01:00:14,160
"바티칸 뉴스"

700
01:00:14,520 --> 01:00:20,720
지난주에 실종된 아이들에게
이 기도를 바칩니다

701
01:00:21,280 --> 01:00:24,240
전 세계 사람들이
아이들을 위해 기도했어요

702
01:00:24,400 --> 01:00:28,760
지난주에 실종된
아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

703
01:00:29,200 --> 01:00:32,040
아주 큰 덕업이 모였어요

704
01:00:32,120 --> 01:00:34,160
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요

705
01:00:51,040 --> 01:00:54,840
"동굴 진입 9일째"

706
01:01:01,560 --> 01:01:07,320
9일 차에는
힘이 남은 사람이 없었어요

707
01:01:12,720 --> 01:01:15,600
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죠

708
01:01:18,960 --> 01:01:21,880
코치님은 우리를 위해
벽을 파셨어요

709
01:01:23,000 --> 01:01:24,520
우리를 내보내려고요

710
01:01:26,720 --> 01:01:29,200
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파셨죠

711
01:01:35,400 --> 01:01:38,600
전 무너지고 있었어요

712
01:01:39,520 --> 01:01:43,440
벽을 파면서 몰래 울기도 했죠

713
01:01:49,080 --> 01:01:51,480
그 모습을 봤다면
아이들 마음도 약해졌을 거예요

714
01:01:59,080 --> 01:02:02,760
사람들이 우리를
잊었을까 봐 겁났어요

715
01:02:03,080 --> 01:02:07,800
'저 13명은 분명 죽었을 거야'

716
01:02:07,960 --> 01:02:09,760
'그냥 잊어버리자'라면서요

717
01:02:13,720 --> 01:02:17,000
친구들의 상태가
점점 더 나빠졌어요

718
01:02:18,320 --> 01:02:23,240
서로를 껴안고 죽음을 생각하며
포기하기 직전이었죠

719
01:02:44,400 --> 01:02:50,960
누군가 죽게 된다면
그걸 먹자는 얘기도 나왔어요

720
01:02:51,840 --> 01:02:58,840
죽은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
친구를 살릴 수 있게요

721
01:03:05,440 --> 01:03:07,880
그날 밤 자려고 누워서
이런 얘기를 했어요

722
01:03:09,160 --> 01:03:12,440
'내일도 길을 다 못 파면'

723
01:03:13,600 --> 01:03:14,760
'우리는 끝이야'

724
01:03:25,600 --> 01:03:29,480
"동굴 진입 10일째"

725
01:03:38,560 --> 01:03:40,320
몸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

726
01:03:42,240 --> 01:03:46,320
웅크리고 누워서
팔로 몸을 감쌌죠

727
01:03:51,840 --> 01:03:53,640
머리가 안 돌아갔어요

728
01:03:59,880 --> 01:04:01,320
다들 말했어요

729
01:04:03,040 --> 01:04:04,640
'오늘이 마지막 날이야'

730
01:04:06,400 --> 01:04:08,560
죽는 게 겁이 났죠

731
01:04:12,480 --> 01:04:16,040
손전등 건전지가 거의 바닥났고

732
01:04:17,920 --> 01:04:20,760
코치님은 손전등을 끄고

733
01:04:20,840 --> 01:04:22,440
그저 조용히 있자고 하셨어요

734
01:04:38,680 --> 01:04:40,360
갑자기 소리가 들렸어요

735
01:04:45,680 --> 01:04:49,120
공기 방울 소리처럼 들렸죠

736
01:04:58,560 --> 01:05:01,640
방울 소리가 또 나면서
'계세요?' 소리가 들렸어요

737
01:05:01,760 --> 01:05:02,720
계세요?

738
01:05:04,640 --> 01:05:06,720
그 순간 힘이 번쩍 났어요

739
01:05:11,280 --> 01:05:14,560
배고픔과 탈진 증세는 사라졌죠

740
01:05:16,920 --> 01:05:18,280
정신이 아득했어요

741
01:05:18,760 --> 01:05:21,840
이렇게 생각했죠
'빨리 가자, 가버리기 전에'

742
01:05:43,880 --> 01:05:46,680
뛰어 내려가다
하마터면 물에 빠질 뻔했어요

743
01:05:49,640 --> 01:05:52,320
울고 또 울었어요

744
01:05:54,280 --> 01:05:56,360
- 감사합니다
- 안녕하세요, 감사합니다

745
01:05:56,480 --> 01:05:58,160
몇 명이나 있니?

746
01:05:58,280 --> 01:06:00,040
- 13명이요
- 13명?

747
01:06:00,160 --> 01:06:01,720
- 네, 13명이요
- 다행이구나

748
01:06:01,800 --> 01:06:06,640
- 네, 그렇죠
- 누가 먹을 거 달라고 해봐

749
01:06:09,520 --> 01:06:12,880
누가 구하러 온 걸 보고
너무나도 기뻤어요

750
01:06:14,320 --> 01:06:16,800
어떻게 말해야 할까요?
뛸 듯이 기뻤어요

751
01:06:17,760 --> 01:06:19,440
결국에는 누가 왔잖아요

752
01:06:19,840 --> 01:06:24,080
여기서 10일이나 버티다니
정말 강인하구나

753
01:06:24,240 --> 01:06:26,360
- 강인해요
- 정말 강인해

754
01:06:27,240 --> 01:06:30,760
- 영어 아는 사람? 통역 좀 해봐
- 우리 배고파요

755
01:06:31,120 --> 01:06:34,920
- 그래, 다 알아, 다시 올게
- 알았대, 다시 오겠대

756
01:06:35,160 --> 01:06:38,720
- 알겠지? 돌아올 거야
- 사진 찍고 싶대

757
01:06:42,400 --> 01:06:46,760
- 배고프다고 말해
- 두 번 말했는데 알았대

758
01:06:47,000 --> 01:06:49,200
잠수부님이 가져온
초콜릿 바가 보였어요

759
01:06:49,360 --> 01:06:52,120
'달라고 할까? 진짜로?'

760
01:06:53,520 --> 01:06:58,440
아무도 못 물어보더라고요
진짜 웃겼어요

761
01:06:59,000 --> 01:07:02,840
- 정말 기뻐요
- 우리도 기뻐

762
01:07:02,960 --> 01:07:04,680
네, 정말 감사합니다

763
01:07:06,080 --> 01:07:08,640
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

764
01:07:08,760 --> 01:07:13,840
굳건한 의지와
튼튼한 몸이 없었더라면

765
01:07:14,280 --> 01:07:19,000
누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
오랫동안 못 버텼을 거예요

766
01:07:25,320 --> 01:07:27,800
여기서 기다리래

767
01:07:27,920 --> 01:07:30,760
잠수부들이 기다리라고 했어요

768
01:07:31,600 --> 01:07:34,280
태국 잠수부들이 온다면서요

769
01:07:42,120 --> 01:07:44,520
정말 혼란스러웠어요

770
01:07:45,560 --> 01:07:47,800
외국인 잠수부들이
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

771
01:07:47,880 --> 01:07:49,520
갑자기 사라져 버려서요

772
01:08:08,920 --> 01:08:10,640
밤 10시쯤
환호하는 소리가 들렸어요

773
01:08:10,880 --> 01:08:13,240
무슨 상황인가 싶어 재빨리 왔죠

774
01:08:16,480 --> 01:08:19,000
정말 기뻤어요

775
01:08:23,440 --> 01:08:25,200
방방 뛰며 서로를 껴안았어요

776
01:08:26,760 --> 01:08:28,040
아들이 집에 온다!

777
01:08:28,160 --> 01:08:32,560
다시 살게 된 느낌이었어요
천국 문이 열린 것처럼요

778
01:08:40,720 --> 01:08:44,920
꽃봉오리가 피듯
마음이 진정됐어요

779
01:08:45,360 --> 01:08:51,680
정말 행복했어요
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죠

780
01:08:54,280 --> 01:08:57,120
기자 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

781
01:08:57,720 --> 01:08:59,920
13명 모두 무사합니다

782
01:09:06,840 --> 01:09:10,000
구조대가 12명의 아이들과
코치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

783
01:09:10,080 --> 01:09:11,000
"CBC 뉴스"

784
01:09:11,160 --> 01:09:13,440
아이들을 찾았다는 소식입니다
정말 놀라운 소식인데요

785
01:09:13,520 --> 01:09:15,360
"동굴의 기적, 12명의 소년
10일 고립 뒤 무사히 발견"

786
01:09:24,200 --> 01:09:27,720
그날 저녁은 축제 분위기였어요

787
01:09:31,280 --> 01:09:35,000
정말 행복했어요
서로 껴안고 노래를 불렀죠

788
01:09:38,800 --> 01:09:40,200
더는 스트레스받지 않았어요

789
01:09:41,160 --> 01:09:42,240
두렵지도 않았고요

790
01:09:45,440 --> 01:09:47,040
부담감이 정말 컸는데

791
01:09:47,400 --> 01:09:51,200
무거운 짐을 던 느낌이었어요

792
01:09:51,520 --> 01:09:55,480
살아남은 거예요
애써 버틴 보람이 있었죠

793
01:09:58,960 --> 01:10:00,600
유일한 걱정은

794
01:10:00,800 --> 01:10:03,120
밖으로 나가면
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거였어요

795
01:10:16,000 --> 01:10:18,040
- 다들 건강한 상태인가요?
- 여전히 건강합니다

796
01:10:18,240 --> 01:10:20,840
정신 건강을 위해서
상담사는 초빙하셨나요?

797
01:10:20,920 --> 01:10:23,120
일단은 네이비실이 먼저 들어가서

798
01:10:23,200 --> 01:10:24,480
안전부터 확보할 예정입니다

799
01:10:24,960 --> 01:10:26,360
산소통 옮기는 거 도와줘요

800
01:10:29,240 --> 01:10:32,600
다음으로 기억나는 건
구조대가 도착한 소리였어요

801
01:10:37,360 --> 01:10:39,840
구조대가 말했어요
'너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어'

802
01:10:40,040 --> 01:10:41,440
우리는 생각했죠

803
01:10:41,680 --> 01:10:44,000
'아니, 진짜?
우린 그냥 시골 애들인데'

804
01:10:44,120 --> 01:10:46,240
'왜 유명해져?'
그 말은 안 믿었어요

805
01:10:50,920 --> 01:10:52,480
이제야 먹는다고 생각했어요

806
01:10:52,560 --> 01:10:54,760
음식이 오고 있다는 생각만 했죠

807
01:10:54,880 --> 01:10:56,640
그거 말고는 관심 없었어요

808
01:11:00,200 --> 01:11:05,040
그날은 기력을 보충해주는
파워젤을 먹었어요

809
01:11:06,000 --> 01:11:06,920
"파워젤"

810
01:11:07,040 --> 01:11:10,000
다들 살짝 실망했죠
배를 채울 수 없었으니까요

811
01:11:10,600 --> 01:11:12,640
생존을 위한 식사였어요

812
01:11:15,600 --> 01:11:19,280
구조대한테 물어봤어요
'여기서 어떻게 나가요?'

813
01:11:19,360 --> 01:11:21,680
수위가 아직 높았거든요

814
01:11:22,080 --> 01:11:26,440
확신이 없어 보이더라고요
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하면서요

815
01:11:30,080 --> 01:11:34,560
구조대 4명이
동굴에 함께 남았어요

816
01:11:41,720 --> 01:11:43,960
진한 파란색 셔츠는 누구예요?

817
01:11:44,040 --> 01:11:46,600
애네 아들이에요

818
01:11:47,280 --> 01:11:49,040
타이탄! 타이탄이 누워 있어요

819
01:11:49,440 --> 01:11:51,760
아들이 피골이 상접해서
눈물이 나왔어요

820
01:11:52,240 --> 01:11:55,680
- 제대로 못 알아봤어요
- 뼈밖에 없었죠

821
01:11:55,800 --> 01:11:58,520
그래도 무사해서 참 다행이었어요

822
01:12:03,760 --> 01:12:04,920
아이들을 찾고

823
01:12:05,640 --> 01:12:08,480
잠시 기뻐했지만 또 다른 도전이
기다리고 있었습니다

824
01:12:10,200 --> 01:12:13,400
다음 도전 과제는 아이들을

825
01:12:14,040 --> 01:12:18,400
동굴에서 빼낼 방법을 찾는 거였죠

826
01:12:21,520 --> 01:12:24,480
태국 정부는 어쩔 줄 몰랐어요

827
01:12:24,560 --> 01:12:28,040
태국 정부를 비판하는 건
절대 아니에요

828
01:12:28,120 --> 01:12:32,040
이 세상의 어떤 국가라도
이런 일을 대비하지는 않으니까요

829
01:12:32,120 --> 01:12:34,880
전혀 경험한 적 없는
상황이 벌어진 거잖아요

830
01:12:37,080 --> 01:12:39,880
전 세계의 수많은
숙련된 동굴 잠수부들이

831
01:12:39,960 --> 01:12:42,840
아이들을 구출하는 데
도움을 주기 위해

832
01:12:42,920 --> 01:12:45,480
작업을 기꺼이 도우려고 했어요

833
01:12:45,960 --> 01:12:47,920
우리가 다른 잠수부와 달랐던 건…

834
01:12:48,000 --> 01:12:49,880
"리처드 해리스, 크레이그 캘런
마취사, 수의사"

835
01:12:49,960 --> 01:12:51,280
의학 기술이었던 것 같아요

836
01:12:51,360 --> 01:12:54,680
이 구출 작전에도
충분히 쓰일 수 있었으니까요

837
01:12:54,760 --> 01:12:58,760
마취사, 마취 경험이 있는
수의사라는 점은

838
01:12:59,200 --> 01:13:02,640
우리에게 있는
아주 중요한 자산이었죠

839
01:13:05,080 --> 01:13:09,640
의식이 있는 아이들을
데리고 나오는 건 위험성이 컸어요

840
01:13:09,840 --> 01:13:12,600
아이들이 패닉 상태에
빠질 수도 있는데

841
01:13:12,840 --> 01:13:15,160
패닉은 죽음을 의미하니까요

842
01:13:17,080 --> 01:13:21,040
다양한 방도를 생각했습니다
이런 생각까지 했지요

843
01:13:21,360 --> 01:13:23,840
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

844
01:13:24,760 --> 01:13:26,520
4개월 정도를 기다리자고요

845
01:13:27,400 --> 01:13:29,840
그동안 아이들에게
식량과 물을 보내고요

846
01:13:32,520 --> 01:13:33,520
소스라치게 놀랐어요

847
01:13:34,600 --> 01:13:38,600
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
아니면 우기가 끝날 때까지

848
01:13:38,720 --> 01:13:40,240
동굴에서 기다려야 한다니요

849
01:13:41,840 --> 01:13:44,240
왜 그렇게까지 기다려야 하죠?

850
01:13:47,080 --> 01:13:48,400
의욕이 꺾였어요

851
01:13:52,320 --> 01:13:54,280
생각할수록 그건 아니었어요

852
01:13:54,360 --> 01:13:57,720
위생적이지 않았던 동굴 속 환경이

853
01:13:57,800 --> 01:14:00,400
아이들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
더욱 심각해졌거든요

854
01:14:00,480 --> 01:14:02,520
어쩔 수 없이 배설물이 나오니까요

855
01:14:03,920 --> 01:14:08,920
의학의 도움이 닿지 않는 곳에서

856
01:14:09,040 --> 01:14:11,240
아프거나 감염될 확률이 커졌죠

857
01:14:11,560 --> 01:14:17,440
아주 천천히 불쾌한 죽음을
맞을 수도 있었어요

858
01:14:20,040 --> 01:14:23,920
모든 계획과 아이디어가
수포로 돌아갔고

859
01:14:24,160 --> 01:14:26,040
해결책은 단 하나였어요

860
01:14:27,160 --> 01:14:30,040
아이들에게 진정제를 놓은 다음
잠수해서 빠져나오는 거였죠

861
01:14:33,520 --> 01:14:36,480
비단 동굴 잠수부나
마취사가 아니더라도

862
01:14:37,000 --> 01:14:41,280
이 계획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
깨닫는 건 어렵지 않아요

863
01:14:41,760 --> 01:14:45,880
의식이 없는 아이의 머리를
물속으로 집어넣은 다음

864
01:14:46,280 --> 01:14:48,960
3시간 후에
물 밖으로 나와서도

865
01:14:49,040 --> 01:14:50,920
아이가 여전히
살아 있길 기대한다는 건

866
01:14:51,000 --> 01:14:52,560
말도 안 되는 생각이죠

867
01:14:54,160 --> 01:14:56,280
아이들이 겪을 만한
세 가지 상황이

868
01:14:56,360 --> 01:14:58,640
제 머릿속에 그려졌어요

869
01:14:58,760 --> 01:15:00,840
산소마스크에 물이 차서
물에 빠져 죽거나

870
01:15:00,960 --> 01:15:03,600
기도가 막혀서 질식사하거나

871
01:15:03,680 --> 01:15:06,280
이 두 가지 상황이
목숨을 앗아 가지 않았을 때

872
01:15:06,360 --> 01:15:07,840
우려되는 마지막 상황은

873
01:15:08,000 --> 01:15:11,760
23도의 수온과 동굴의 기온을

874
01:15:11,880 --> 01:15:14,280
3시간 동안 마취된 상태로 견디며

875
01:15:14,360 --> 01:15:17,280
심부 체온이
천천히 확실하게 떨어져

876
01:15:17,360 --> 01:15:19,680
동굴에서 동사하는 상황이었어요

877
01:15:22,440 --> 01:15:25,320
결국에는 제 생각을
정당화했던 것 같아요

878
01:15:25,720 --> 01:15:29,720
'내가 마취를 하면
아이들은 죽을 수도 있어'

879
01:15:30,960 --> 01:15:33,480
'그래도 잠든 상태로
죽음을 맞이하게 되겠지'

880
01:15:39,560 --> 01:15:45,200
부모님들에게 사실을 알리고
위험성을 고지해야 했습니다

881
01:15:46,240 --> 01:15:49,440
아이들이 죽을 가능성도
있었으니까요

882
01:15:50,080 --> 01:15:52,320
안에 있는 것도
나오는 것도 위험하다면서

883
01:15:52,400 --> 01:15:55,040
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하더라고요

884
01:15:55,120 --> 01:15:59,040
서명 안 하면
아이들이 못 나온다면서요

885
01:16:01,600 --> 01:16:05,400
우기가 끝날 때까지
3, 4개월은 있어야 했어요

886
01:16:05,640 --> 01:16:07,480
그러면 가능성이 바닥날 테고

887
01:16:07,800 --> 01:16:12,600
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
50 대 50 확률이 나을 것 같았죠

888
01:16:12,840 --> 01:16:16,000
당장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
몹시 어려운 결정이었죠

889
01:16:19,880 --> 01:16:21,240
서명하기로 했어요

890
01:16:21,880 --> 01:16:23,920
서명하면서도
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

891
01:16:24,840 --> 01:16:29,400
안심시켜 주는데도 겁이 났어요

892
01:16:29,520 --> 01:16:30,760
계속 겁이 났죠

893
01:16:32,360 --> 01:16:34,080
아이가 살아서 못 돌아올까 봐요

894
01:16:43,760 --> 01:16:49,760
구조대원들은 잠수를
재밌는 놀이처럼 이야기했어요

895
01:16:51,160 --> 01:16:52,680
긴장을 풀어주려고요

896
01:16:57,400 --> 01:16:59,000
잠수해 보고 싶었어요

897
01:17:00,280 --> 01:17:03,520
준비도 됐고 신도 났어요
정말 해보고 싶었죠

898
01:17:04,960 --> 01:17:07,240
그렇게 위험한 건지 몰랐어요

899
01:17:08,880 --> 01:17:12,200
그냥 애들이잖아요
밖으로 나가고 싶었어요

900
01:17:12,520 --> 01:17:13,920
그 생각만 했죠

901
01:17:26,480 --> 01:17:29,680
긴 거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

902
01:17:31,000 --> 01:17:32,600
물에 들어갈 때는…

903
01:17:34,800 --> 01:17:36,520
가지고 간 산소를 쓰면 됐지만

904
01:17:39,080 --> 01:17:40,640
돌아오는 길에는…

905
01:17:41,280 --> 01:17:46,960
가는 길에 설치한 산소통으로
빈 통을 교체해야 했습니다

906
01:17:50,480 --> 01:17:54,160
출발 지점은 여기에서
고작 300m 떨어져 있어요

907
01:17:54,240 --> 01:17:58,560
그 지점부터 물이 마구 들어오죠

908
01:17:58,680 --> 01:18:01,160
잠수해서 통과해야 해요

909
01:18:01,920 --> 01:18:04,040
내일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
우리가 해낼 겁니다

910
01:18:04,560 --> 01:18:07,680
우리 태국 네이비실은
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

911
01:18:09,120 --> 01:18:11,320
사만 구난 부사관이었습니다

912
01:18:13,600 --> 01:18:17,240
태국 네이비실에서
긴 세월을 복무했죠

913
01:18:19,080 --> 01:18:21,080
부사관은 자원해서…

914
01:18:21,200 --> 01:18:22,720
"사만 구난 부사관
전 태국 네이비실 잠수부"

915
01:18:22,800 --> 01:18:24,720
내부에 산소통을 설치하고

916
01:18:27,240 --> 01:18:29,120
밖으로 나오는 길에…

917
01:18:30,600 --> 01:18:31,680
의식을 잃었습니다

918
01:18:35,560 --> 01:18:37,080
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죠

919
01:18:41,520 --> 01:18:43,200
아침에 소식을 듣고

920
01:18:45,560 --> 01:18:48,440
어느 부대원에게 연락을 했어요

921
01:18:50,080 --> 01:18:51,080
남편이…

922
01:18:52,240 --> 01:18:54,560
"발레뽄 구난
사만의 아내"

923
01:18:54,640 --> 01:18:56,520
남편이 죽었다고 하더라고요

924
01:19:00,160 --> 01:19:01,840
이제야 만났는데

925
01:19:03,480 --> 01:19:06,880
남편의 시신을 비행기로 보내며

926
01:19:07,600 --> 01:19:08,600
저는…

927
01:19:09,920 --> 01:19:13,600
남편의 이름을 불렀어요
애타게 계속 불렀죠

928
01:19:13,880 --> 01:19:19,200
진짜가 아니라고
사실이 아니라고 되뇌었어요

929
01:19:26,320 --> 01:19:30,560
동굴 구출 작전은 아이들을 위해
계속 진행되어야만 했어요

930
01:19:30,960 --> 01:19:33,240
그 부분은 이해해요

931
01:19:33,320 --> 01:19:36,720
"사만 구난 부사관
1980년 12월 23일~2018년 7월 6일"

932
01:19:39,440 --> 01:19:44,200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
'전 네이비실 대원까지 죽었다면'

933
01:19:45,840 --> 01:19:47,880
'아이들은 절대
못 빠져나올 것이다'

934
01:19:56,800 --> 01:19:58,520
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

935
01:19:58,640 --> 01:20:02,680
이 계획이 성공할 가망성은
굉장히 낮다고요

936
01:20:05,560 --> 01:20:11,560
숨은 쉴 수 있었지만
점점 힘들었어요

937
01:20:13,080 --> 01:20:16,160
산소량이 떨어져서
그렇다고 하더라고요

938
01:20:18,200 --> 01:20:23,320
산소가 바닥나면 어쩌나
굉장히 걱정됐습니다

939
01:20:23,920 --> 01:20:28,200
다가오는 주에 비 소식도 있었고요

940
01:20:29,000 --> 01:20:31,240
위험이 커질 수도 있었죠

941
01:20:32,720 --> 01:20:35,520
수위가 높아지고 산소량이 줄자

942
01:20:35,720 --> 01:20:38,200
구출 작전을
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

943
01:20:38,600 --> 01:20:44,000
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
오늘이 바로 디데이입니다

944
01:20:44,280 --> 01:20:47,480
위험성이 큰 작전을 진행한다고
당국이 밝혔습니다

945
01:20:47,600 --> 01:20:49,520
"태국 축구팀
구출 작전 시작"

946
01:20:49,600 --> 01:20:52,760
불과 몇 분 전 주지사는
'디데이'라고 언급했습니다

947
01:20:52,840 --> 01:20:55,440
사상 초유의 구출 작전입니다

948
01:20:55,720 --> 01:21:00,040
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
구출 방법이었습니다

949
01:21:03,480 --> 01:21:07,080
"동굴 진입 16일째"

950
01:21:09,200 --> 01:21:12,240
9시, 9시 반쯤 누군가 말했어요
'시작합시다'

951
01:21:13,920 --> 01:21:17,240
아이들이 있는 곳까지는
2km가 조금 넘는 거리였어요

952
01:21:18,120 --> 01:21:22,280
아이들이 동굴에서 나오려면
3시간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죠

953
01:21:33,240 --> 01:21:34,720
접근하면서 생각했습니다

954
01:21:34,800 --> 01:21:37,160
'동굴에 있는
아이들을 찾았으면서'

955
01:21:37,240 --> 01:21:39,000
'결국 죽게 두는 건가?'

956
01:21:39,800 --> 01:21:42,480
모든 게 실감 나는 순간이었어요

957
01:21:46,480 --> 01:21:48,360
아이들은 우리 말을 잘 들었어요

958
01:21:48,440 --> 01:21:50,200
아이들에게 이 동굴에서

959
01:21:50,280 --> 01:21:52,200
마법 양탄자를 타고
나갈 거라고 해도

960
01:21:52,360 --> 01:21:53,800
믿을 정도였죠

961
01:21:53,920 --> 01:21:56,400
절박하게 동굴 밖으로
나가고 싶어 했어요

962
01:21:58,080 --> 01:22:01,560
재밌는 건 동굴에서
가장 멀리 사는 아이부터

963
01:22:01,680 --> 01:22:03,600
밖으로 내보내기로 했더라고요

964
01:22:04,640 --> 01:22:06,760
아이들은 밖에 나가자마자

965
01:22:07,360 --> 01:22:11,160
집으로 돌아가서
밥을 먹을 거로 생각했어요

966
01:22:13,600 --> 01:22:16,720
제가 마지막으로 나가겠다고 했죠

967
01:22:25,440 --> 01:22:28,440
첫 아이를 마취하던 순간이

968
01:22:28,520 --> 01:22:31,320
아직도 정말 선명하게 기억나요

969
01:22:36,920 --> 01:22:39,800
의식이 없는 아이의 얼굴을
물속으로 집어넣으니

970
01:22:39,880 --> 01:22:43,000
말로 형용할 수 없는
기분이 들었어요

971
01:22:44,240 --> 01:22:46,360
정말 마음이 안 좋았죠

972
01:22:48,520 --> 01:22:50,320
그리고 곧이어

973
01:22:50,400 --> 01:22:52,480
아이의 손을 등 뒤로
결박해야 했으니까요

974
01:22:53,760 --> 01:22:56,560
일이 잘못되면
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니

975
01:22:56,680 --> 01:22:59,400
사형 선고라도 내리는 것 같았죠

976
01:23:02,760 --> 01:23:05,600
1,600m 남짓을 잠수한 다음

977
01:23:07,080 --> 01:23:10,120
아이들을 물 밖으로 끌어와

978
01:23:10,320 --> 01:23:14,600
육지를 통해 옮겨야 했습니다

979
01:23:16,280 --> 01:23:18,040
영국 잠수부들이

980
01:23:18,160 --> 01:23:22,760
아이들을 세 번째 공간으로 옮기면

981
01:23:23,200 --> 01:23:26,200
거기서부터 우리가
아이들을 넘겨받아

982
01:23:26,280 --> 01:23:29,520
동굴 초입까지
옮기는 계획이었습니다

983
01:23:31,720 --> 01:23:35,440
세 번째 공간부터
병사 200명이 투입됐죠

984
01:23:36,960 --> 01:23:38,040
조심하세요

985
01:23:38,120 --> 01:23:39,920
종일 소식만 기다렸어요

986
01:23:40,240 --> 01:23:42,040
극한 상황이었죠

987
01:23:44,200 --> 01:23:46,480
전 대원 좌우로!

988
01:23:47,160 --> 01:23:48,080
오른쪽 먼저!

989
01:23:51,840 --> 01:23:53,560
저는 두 번째로 나왔어요

990
01:23:56,160 --> 01:23:59,320
이렇게 마취를 했는데
정말 아팠어요

991
01:24:02,400 --> 01:24:03,400
정신을 잃었죠

992
01:24:15,480 --> 01:24:18,200
첫 그룹이 가장 위험했어요

993
01:24:19,040 --> 01:24:21,400
기적만을 바랐죠

994
01:24:35,760 --> 01:24:37,040
천천히

995
01:24:55,680 --> 01:24:58,520
구조대는 조용히 걸어 나왔어요

996
01:24:59,600 --> 01:25:02,400
아이들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
완전히 고요했죠

997
01:25:08,200 --> 01:25:09,360
첫 번째 구급차입니다

998
01:25:09,600 --> 01:25:11,640
전 세계가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요

999
01:25:21,800 --> 01:25:23,800
16일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

1000
01:25:23,880 --> 01:25:26,080
야생 멧돼지 팀의
첫 얼굴을 봤습니다

1001
01:25:29,680 --> 01:25:31,520
무아지경이었어요

1002
01:25:31,600 --> 01:25:33,760
"야생 멧돼지 축구팀 4번째 선수
병원으로 이송"

1003
01:25:33,880 --> 01:25:37,560
북부 태국의 보도에 의하면
최소 4명이 구조되었습니다

1004
01:25:39,760 --> 01:25:41,560
첫 구조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

1005
01:25:41,880 --> 01:25:45,800
믿기 어려운 결과였죠
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

1006
01:25:46,600 --> 01:25:50,680
"동굴 진입 18일째"

1007
01:25:54,800 --> 01:25:59,400
마지막 날 계획이 바뀌어서

1008
01:26:00,160 --> 01:26:02,560
제가 먼저 나간다고 하더라고요
왜냐고 물었더니

1009
01:26:03,280 --> 01:26:07,280
큰 사람을 먼저
내보내야 한다고 했죠

1010
01:26:07,440 --> 01:26:10,160
그때부터 걱정됐어요

1011
01:26:12,960 --> 01:26:15,320
내가 먼저 나가면

1012
01:26:15,400 --> 01:26:18,200
왜 아이들을 두고 나왔는지
부모님들이 의아해하실 테니까요

1013
01:26:18,280 --> 01:26:19,880
곤란한 상황이었어요

1014
01:26:21,560 --> 01:26:23,480
그때까지도 저는

1015
01:26:23,760 --> 01:26:27,520
어떻게 자초지종을 말할지
걱정이 됐거든요

1016
01:26:29,720 --> 01:26:31,520
해리스 선생님 무릎에 누웠어요

1017
01:26:34,040 --> 01:26:37,600
눈을 마주치자마자
바늘이 팍하고 다리에 꽂혔죠

1018
01:26:39,800 --> 01:26:42,160
선생님께 고맙다고 하고

1019
01:26:42,320 --> 01:26:46,640
아이들을 부탁하면서
밖에서 만나겠다고 했어요

1020
01:26:57,480 --> 01:27:00,360
"에악 코치"

1021
01:27:12,800 --> 01:27:16,680
마지막 날의
마지막 순서는 마크였어요

1022
01:27:17,880 --> 01:27:20,440
마지막 순서라 외로웠어요

1023
01:27:21,120 --> 01:27:25,560
응원해 주고 잘 가라고 해줄
친구들이 없어서요

1024
01:27:26,160 --> 01:27:28,080
괜찮다고 생각했죠

1025
01:27:29,600 --> 01:27:32,480
언제나 주인공은
마지막에 등장해서

1026
01:27:32,880 --> 01:27:34,280
얘기를 마무리하잖아요

1027
01:27:38,760 --> 01:27:41,080
마크가 마지막 순서였어요

1028
01:27:42,280 --> 01:27:45,760
무사하기만 하면
순서가 어떻든 상관없었어요

1029
01:28:14,080 --> 01:28:17,600
"마크"

1030
01:28:28,480 --> 01:28:31,920
마취에서 깨고 나니
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어요

1031
01:28:35,760 --> 01:28:38,560
벌거벗고 누워 있는데

1032
01:28:39,120 --> 01:28:43,960
다들 잘 돌봐주시더라고요
신생아처럼요

1033
01:28:55,720 --> 01:28:59,600
정말 기뻤어요, 정말로요
말이 안 나올 정도였죠

1034
01:29:05,480 --> 01:29:07,000
임무가 완수됐습니다

1035
01:29:07,080 --> 01:29:10,280
12명의 아이들과 코치는
성공적으로 구조됐습니다

1036
01:29:10,400 --> 01:29:11,960
"NBC 뉴스
메긴 켈리 투데이"

1037
01:29:12,120 --> 01:29:15,640
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
말 그대로 기적입니다

1038
01:29:15,720 --> 01:29:18,200
이렇게 온 세상이 하나가 된 일이
또 있었나 싶어요

1039
01:29:18,280 --> 01:29:19,200
"라이브!
켈리 앤드 라이언"

1040
01:29:22,720 --> 01:29:25,520
전 세계 모든 이들이 영웅입니다

1041
01:29:26,320 --> 01:29:32,480
지구상에서 최초로 시도된
작전에 성공했습니다

1042
01:29:35,760 --> 01:29:38,800
이게 우리의 자부심이자
'미션 파서블'입니다

1043
01:29:39,360 --> 01:29:44,280
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
코치 에악, 코치 에악입니다!

1044
01:29:57,840 --> 01:30:02,280
모두 생존한 건 기적이었어요

1045
01:30:05,760 --> 01:30:08,200
많은 부모님들이 들어오셨고

1046
01:30:08,600 --> 01:30:12,280
어떤 일이 벌어지든
받아들이자고 생각했어요

1047
01:30:12,360 --> 01:30:15,560
앞으로 있을 법한 상황에
마음의 준비를 했죠

1048
01:30:15,840 --> 01:30:18,200
아이들이 서로
손을 잡고 잤다더라고요

1049
01:30:20,800 --> 01:30:25,120
그 말을 들으니 전부
제 자식처럼 느껴졌어요

1050
01:30:25,360 --> 01:30:27,080
정말 서로를 사랑하더라고요

1051
01:30:28,200 --> 01:30:34,240
에악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지만
우리는 에악을 가족처럼 생각해요

1052
01:30:34,360 --> 01:30:36,720
원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니까요

1053
01:30:37,040 --> 01:30:40,600
부모님들께서 들어오시더니
용감해지라고 하셨어요

1054
01:30:41,200 --> 01:30:43,880
다들 이해하니까
걱정하지 말라시면서요

1055
01:30:44,320 --> 01:30:46,360
그 말씀을 듣고 알겠다고 했죠

1056
01:30:47,160 --> 01:30:49,560
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어요

1057
01:30:54,960 --> 01:30:57,560
엄마가 처음 오셨을 때
정말 놀랐어요

1058
01:30:58,480 --> 01:31:02,160
엄마한테 가고 싶었는데
갈 수가 없더라고요

1059
01:31:02,440 --> 01:31:04,520
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죠

1060
01:31:05,560 --> 01:31:09,160
그래서 엄마가 달려와
저를 안아주셨어요

1061
01:31:09,880 --> 01:31:13,040
부모님이 우시는 게
가장 먼저 보였어요

1062
01:31:14,720 --> 01:31:18,440
기쁨의 눈물이었죠
무사히 나와서 안심하셨어요

1063
01:31:19,200 --> 01:31:22,040
아들을 안아주면서 말했어요

1064
01:31:22,480 --> 01:31:26,480
'티, 이제부터는 어디 갈 때
얘기하고 가, 사랑한다'

1065
01:31:29,040 --> 01:31:31,000
기뻐서 서로를 품에 안았죠

1066
01:31:31,080 --> 01:31:32,400
너무너무 행복했어요

1067
01:31:32,960 --> 01:31:35,600
지금도 기억나는 순간이에요

1068
01:31:36,480 --> 01:31:42,880
부모님 얼굴을 보고 울었어요
'꿈꾸는 건가?' 생각했죠

1069
01:31:43,360 --> 01:31:46,600
틀레는 우리를 다시는
못 볼 줄 알았다더라고요

1070
01:31:47,760 --> 01:31:50,920
그 말을 듣고
제 마음이 미어졌어요

1071
01:31:51,360 --> 01:31:53,560
말이 안 나왔죠

1072
01:31:55,200 --> 01:31:57,000
사만 부사관님의
사진을 보여주셨어요

1073
01:31:58,360 --> 01:32:01,520
그저 놀란 채 조용히 있었죠

1074
01:32:03,520 --> 01:32:07,800
우리를 구하시다가
못 나오시게 된 거잖아요

1075
01:32:09,840 --> 01:32:14,880
왜 우리 때문에
누군가 죽어야 했을까요?

1076
01:32:21,520 --> 01:32:22,960
아이들을 보자

1077
01:32:23,600 --> 01:32:26,960
남편이 한 일이
정말 자랑스러웠어요

1078
01:32:27,040 --> 01:32:29,640
게다가 성공적으로 끝났고요

1079
01:32:34,480 --> 01:32:38,720
아이들을 탓한 적은 없어요

1080
01:32:39,360 --> 01:32:41,960
원해서 생긴 일이 아니잖아요

1081
01:32:45,600 --> 01:32:50,000
아이들이 평범하게 살면서

1082
01:32:50,840 --> 01:32:55,280
여느 아이들처럼
꿈을 좇았으면 해요

1083
01:32:55,600 --> 01:32:58,840
앞으로도 꿈을 펼치기를요

1084
01:33:25,440 --> 01:33:27,640
제가 유명인이라고
생각하지는 않아요

1085
01:33:28,480 --> 01:33:31,840
저는 동굴에 갇혔던
한 아이일 뿐이고

1086
01:33:32,080 --> 01:33:34,720
우리를 도와준 사람 덕에
유명해진 거니까요

1087
01:33:35,880 --> 01:33:38,760
그러면서 새로운 상황에
적응해야 했어요

1088
01:33:38,840 --> 01:33:41,040
더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했죠

1089
01:33:41,640 --> 01:33:43,360
그래야 우리를 보고

1090
01:33:44,760 --> 01:33:50,480
착한 아이들을 구해줬다며
기뻐할 테니까요

1091
01:34:01,560 --> 01:34:04,080
이젠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돼요

1092
01:34:04,640 --> 01:34:08,000
착한 아이가 되어야 하고
학교생활도 잘해야 하고

1093
01:34:08,080 --> 01:34:11,120
실망감을 안겨서도 안 돼요
사람들이 구해줬으니까요

1094
01:34:12,320 --> 01:34:16,200
지금까지
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095
01:34:18,880 --> 01:34:20,480
절대 포기하지 마세요

1096
01:34:25,360 --> 01:34:26,960
야생 멧돼지 파이팅!

1097
01:34:27,120 --> 01:34:28,080
야생 멧돼지 파이팅!

1098
01:34:29,120 --> 01:34:33,000
우리를 도와준
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

1099
01:34:33,840 --> 01:34:38,720
이 빚을 어떻게 갚을까 싶어요

1100
01:34:39,000 --> 01:34:43,160
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일 거예요

1101
01:34:48,960 --> 01:34:53,600
"동굴에서 구조된 후
팀은 세계를 여행했다"

1102
01:34:54,320 --> 01:35:00,080
"맨체스터 유나이티드"

1103
01:35:03,720 --> 01:35:10,760
"엘렌튜브"

1104
01:35:24,040 --> 01:35:28,880
"티는 이제 어머니에게
목적지를 알리려고 노력한다"

1105
01:35:34,960 --> 01:35:39,640
"믹스는 동굴 깊은 곳에
몇 번씩이나 다시 들어갔다"

1106
01:35:42,600 --> 01:35:46,520
"아둘은 경제적 후원을 받아
뉴욕 북부의 학교에 가게 됐고"

1107
01:35:46,640 --> 01:35:47,960
"2023년에 졸업할 예정이다"

1108
01:35:53,520 --> 01:35:57,960
"틀레는 언젠가
사업을 시작하고 싶다"

1109
01:36:01,280 --> 01:36:06,320
"마크는 양계장을
운영할 계획이다"

1110
01:36:09,560 --> 01:36:11,040
자세 유지! 아래로! 위로!

1111
01:36:13,440 --> 01:36:15,560
아래로! 위로!

1112
01:36:21,480 --> 01:36:26,480
"타이탄은 여전히
유명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"

1113
01:36:26,840 --> 01:36:27,760
또 해요?

1114
01:36:30,040 --> 01:36:32,080
- 가도 돼요? 가도 돼요?
- 마음대로 해

1115
01:36:32,960 --> 01:36:35,720
"에악 코치는 축구 아카데미를
세워 아이들을 관리 감독한다"

1116
01:36:35,800 --> 01:36:37,320
타이탄, 어린애한테 지지 마

1117
01:36:37,400 --> 01:36:39,080
- 추월해!
- 아이고

1118
01:36:39,160 --> 01:36:40,200
타이탄, 더 빨리!

1119
01:36:42,480 --> 01:36:43,760
네가 꼴등이네

1120
01:36:46,760 --> 01:36:48,120
좋아, 한 명 빠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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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6:51,320 --> 01:36:56,040
"다큐멘터리에서 재구성된 장면은
배우들이 연기했으며"

1122
01:36:56,160 --> 01:37:00,080
"인터뷰 참가자의 기억을
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"

1123
01:41:44,760 --> 01:41:46,760
자막: 김지원

